인버스, 레버리지, ETF 구조 알고 시장에 대응하자
주식 투자한 사람들한테 가장 안타까운 상황이 시장은 오르는데 내가 산 주식은 안오르는 것입니다.
또는 반대로 시장은 안떨어지는데 내가 산 주식만 떨어지는 경우요.
그런 일을 좀 없앨 수 없을까 고민을 해보면 시장 전체를 사거나 시장 전체를 팔거나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를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상품이 있긴 있습니다.
오늘은 ETF 라는 상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해부를 해 보려고 합니다.
ETF 구조 알고 시장에 대응하자
1. ETF란 무엇인가요?
ETF라는 게 영어로 Exchange Trade Fund 입니다.
Exchange 거래소에 Fund 가 거래가 된다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Fund가 주식 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가 되는 것입니다.
펀드는 우리가 보통 가입을 하면 내 펀드 잘있나 하고 그냥 뭍어두는건데요.
찾을 때는 가서 판매신청서 쓰고 찾는 겁니다.
그것을 매일매일 거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게 코스피 지수가 1% 오르면 그 코스피 ETF도 1% 오르고, 그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내가 정해놓은 것을 따라가라고 하면 따라가는 상품입니다.
ETF는 대부분이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 갖다놓은거기 때문에 내가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가겠다고 하는 상품을 매수하게 되면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쫓아가게 되는 겁니다.
인덱스펀드라는 것은 내가 정해놓은 인덱스를 따라가는 펀드를 말합니다.
주식시장 전체가 이만큼 오르면 내가 산 ETF 상품도 딱 이만큼만 오르는 것입니다.
떨어지면 그만큼만 떨어지고요.
내가 산 상품만 오르면 제일 좋겠지만 내가 산 상품만 떨어지는 일은 없겠군요.
2.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주식 시장 따라가! 라고 하면 딱 그거 하나일거 같은데 왜 이렇게 종류가 많을까요?
주식시장에 우리나라도 보면 코스피 시장이 있고, 코스닥 시장이 있고, 채권시장이 있고, 여러 시장이 있기 때문에 각 시장을 대표해서 따라가도록 만들어놓은 상품이 있고요.
현재 상장된게 330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코스피200 ETF이 있고요.
최근에 만들어졌지만 코스피150 ETF가 가장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3. 거래가 많다는 것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도 포함됩니다.
레버리지라는 것은 일단 수익률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만약에 코스피200 지수가 2% 올랐다고 한다면 레버리지는 4% 오르는 것입니다.
레버리지라는 것은 2배 입니다.
인버스라는 것은 그 반대입니다.
시장이 만약 최근에 많이 빠지고 시장이 3% 빠졌다고 한다면 인버스 상품은 3% 이익 나는 상품입니다.
코스피200, 코스피150에 레버리지, 인버스만 붙여도 벌써 종류가 많아지는 겁니다.
거기에다가 각 나라별로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서 베트남, 인도, 러시아까지도 상품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시장이 좀 빠지면 금에 한 번 투자해봐야 겠다는 분들도 계실텐데 금도 ETF가 있고요.
부동산 ETF도 있고, 다양한 ETF를 만들어놨습니다.
예를 들어 금 ETF의 경우 금 가격이 2배가 오를 경우 금 ETF도 2배가 오르게 됩니다.
굳이 금은방 안가도 되는 것입니다.
대게 주가지수라는 것은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여러 종목 들이 있고, 그 종목 배분 비율대로 다 골고루 담아야 하는데, 그걸 내가 일일이 알아서 담으면 주가지수가 올라가면 올라가고 내려가면 내려가는데요.
그걸 일일이 담고 조정하는 게 번거로우니 일단 담아 놓을테니 그걸 한 조각씩 사세요~ 하는 겁니다.
주식종합선물세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꺼번에 200 종목을 담아놨으니 이걸 사시면 200종목 사는 거랑 똑같습니다.
4. 인덱스펀드라고 비슷한게 있었던거 같은데 똑같은 개념이네요.
다만 시장에서 매일매일 사고 팔 수 있다는 것만 다르네요.
인덱스펀드는 은행에 가서 혹은 증권사에 가서 가입하고 환매하는데 오고 가는게 귀찮을 수 있 습니다.
ETF의 경우 인터넷으로, 핸드폰으로 살 수 있습니다.
ETF의 경우 아침에 샀다가 한 시간 후에 팔고 한 시간 후에 또 다시 살 수 있는데요.
펀드의 경우 가입하고 환매를 하게 되면 그 날 종가에 한 번만 거래가 됩니다.
펀드는 그 날 가입하고 그 날 환매는 불가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TF의 경우 요즘 같이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경우에는 내가 빠질 때 샀다가 오를 때 조금만 플러스 났을 때 팔아도 됩니다.
5. ETF가 주가지수를 못 따라 가는 경우는 없나요?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ETF라고 하는데 주가지수라고 하는 건 올라가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어느날 주가지수를 따라가고 있는 ETF를 어떤 분이 많이 팔아버릴 수도 있잖아요.
ETF를 한꺼번에 팔면 쭉 떨어질 수도 있잖습니까.
그럼 쭉 떨어지는 순간에는 주가지수를 못 따라가고 있는 거 잖아요.
그런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ETF를 매매하다 보면 매도호가나 매수호가의 잔량을 보면 내가 많이 사거나 많이 팔면 나 때문에 하락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레버리지 작동 방식
(사진=젠투파트너스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gen2partners)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 환매가 연기되면서 금융투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기된 환매 규모가 1조3천억원에 레버리지 작동 방식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환매 연기 사유가 판매된 펀드상품의 직접적 문제가 아닌 홍콩 운용사 젠투파트너스가 굴리는 또다른 펀드의 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이에 따라 한국과 홍콩의 금융당국간 협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 업계는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의 손실 회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펀드의 손실 회복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 및 판매한 'KS 아시아 앱솔루트 펀드',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등 나머지 사모펀드의 환매가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펀드'와 비슷한 이름이지만 '리턴'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동일 규모 운용 자금으로도 투자 규모를 몇 배 늘릴 수 있는 '레버리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운용사는 이같은 레버리지를 적용하기 위해 금융사로부터 투자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 돈으로 투자규모를 다시 확대하는 방식을 쓰는데, 이 경우 이익 또는 손실 폭이 투자금 대비 상대적으로 증폭된다.
이달 3일 젠투파트너스가 증권사·은행 등 국내 판매사들에게 통보한 환매 연기 사모펀드 대상에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뿐 아니라 레버리지를 적용하지 않은 ‘코리아크레딧펀드’ 마저 포함시킨 이유는 젠투파트너스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가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운용사의 보유 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될 경우, 운용사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있는 이른바 '운용자산(AUM) 트리거 조항'이 있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젠투파트너스가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에 레버리지를 적용하기 위해 홍콩 현지 금융사에게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트리거 조항'이 붙었고, 이후 코로나 19로 투자 자산 가치가 떨어지자 나머지 펀드들에 대한 환매 마저도 연기한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등은 레버리지 구조를 적용하지 않고 국내 은행채 등 비교적 우량한 자산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판매사 일각에서는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의 경우 편입된 채권이 현금화 돼 있는 것을 홍콩 소재 수탁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장대로라면,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의 경우 이미 투자 자산을 현금화해서 환매가 충분히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와 관계 없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를 비롯한 레버리지를 일으킨 펀드 자금을 지키기 위해 일종의 '볼모'가 된 셈이다.
젠투파트너스 펀드의 국내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3,990억원), 키움증권(약 2,000~3,000억원), 삼성증권 (1,400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국내서 팔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만기가 아직 남아 있는 다른 펀드들 역시 사실상 환매가 전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국내 판매사들은 젠투파트너스 펀드를 개인이 아닌 주로 기관들에게 판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기운용 및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라임펀드(플루토,테티스), 옵티머스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 피해자 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판매사가 떠안게 될 경우 판매사의 기업가치에 손상을 준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원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국내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는 한편 공동 대응을 통해 젠투파트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판매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작동 방식 펀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홍콩 금융당국 민원 제기와 소송을 통해 환매를 최대한 빠르게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편입자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외 운용사에서 벌어진 일이라 국내 판매사들이 펀드의 구조나 운용사의 담보 제공에 관련한 법적인 상황을 파악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결국, 분쟁이 나더라도 펀드 환매가 수월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젠투펀드가 대출을 일으켜 투자를 확대한 이른바 레버리지를 적용한 펀드 자산의 가치 회복이다. 젠투펀드는 주로 한국, 미국, 중국 등의 은행채 및 은행 보증채, 한국 우량 등급 회사채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판매사들 역시 펀드 자산에 대해 아직까지 '안전자산 채권'이라고만 밝히고 있을 뿐 상세한 편입자산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KS 아시아 앱솔루트리턴 펀드'를 판매한 키움증권 역시 젠투파트너스 측으로부터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산출이 불가능하고 이후 NAV 산출이 다시 가능해지면 정상적으로 환매를 진행할 것" 정도로만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NVA 산출을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도 채권 가격 급락을 반영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젠투파트너스의 'KS 아시아앱 솔루트 리턴 펀드'는 아시아헤지펀드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판매한 1조3천억 규모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연기 요청으로 국내 판매사들은 공동 대응을 고심중이다. (사진=HFM 홈페이지)
이와 관련, 젠투파트너스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신모씨의 그간 투자 성향을 보면, 통화수익스와프(CDS) 등 우량등급 채권 이외 다소 공격적인 자산을 편입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및 헤지펀드 정보 제공 기업 유레카헤지, 그리고 젠투파트너스의 홈페이지상 소개 등을 종합하면, 'KS 아시아앱 솔루트 리턴 펀드'는 스와프 거래 등에도 투자를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4월 블룸버그통신은 신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2018년 1분기 기준 'KS 아시아앱 솔루트 리턴 펀드' 수익의 절반 이상이 2017년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베팅하면서 이익을 얻는 스와프 거래에서 발생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2008년까지는 뉴욕에 기반한 헤지펀드 운용사 킹돈 캐피탈 매니지먼트(LLC)에서 근무하다 이후 젠투파트너스를 설립했고, 2017년 11월 경에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높아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차이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중국 CDS가 높았지만, 젠투파트너스는 오히려 한국 CDS를 사들였고 이후 북한의 ICBM 발사로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진데 따른 한국 CDS 프리미엄의 급등으로 젠투파트너스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한국의 금융당국이 젠투펀드의 편입자산에는 아직까지는 드러난 문제점이 없다고 보는 만큼 어떤 자산을 편입했든 적절성 문제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 설령, CDS를 편입했다고 해서 적절성이 문제가 된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그러나 한국, 중국, 미국의 우량 금융채, 회사채 투자 이외 CDS 등의 자산을 편입했을 경우를 가정하면 NAV 산출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 작동 방식
홍콩계 자산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이하 젠투)가 국내 판매사들에게 1조3000억원 규모 헤지펀드의 환매 연기를 통보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젠투 펀드는 대부분 레버리지를 일으켜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추후 젠투가 운용자산 회수조건을 충족할 경우, 대출금을 모두 회수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이어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가 터지면서 그 끝이 어디냐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향후 사모펀드 부실이 레버리지 작동 방식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경우가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사기 혐의가 짙은 앞선 사례와 구분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젠투는 최근 국내 펀드 판매사들에게 ▲레버리지 구조의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9000억원)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3000억원) ▲'CM 크레딧 펀드'(1000억원) 3개 펀드에 대한 환매연기를 통보했다. 이는 총 1조3000억원 규모로 채권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대부분 법인이나 기관 투자자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판매는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많이 했다. 판매사별 판매 규모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3990억원 ▲키움증권 2625억원 ▲삼성증권 1400억원 ▲우리은행 902억원 ▲하나은행 421억원 ▲한국투자증권 178억원이다.
문제는 신한금융투자가 주로 판매한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의 절반 가량이 펀드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추가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방식으로 운용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업계에선 젠투펀드 내 '운용차입금 중도상환'(AUM트리거) 조항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한다.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지면 대출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환매를 중단한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채권펀드 상품의 경우 수익률 3%를 맞추려면 실제 운용수익은 10%를 넘겨야 한다"라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젠투가 홍콩계 자산운용사이다 보니 금융당국과 판매사는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침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증권·운용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불확실성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악용하는 운용사들 때문에 판매사들은 사모펀드 상품 취급에 자신감이 바닥을 친 상황"이라며 "안 그래도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짙어지는 와중에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내 위법 사례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한 부실 사모펀드도 지속적으로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사례와 비슷하게 채권 기초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설계된 상품이 젠투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용위험이 완전히 해소한 것은 아니라는 평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ELS 마진콜 사태를 보면서 연이어 불거질 단기금융 시장 충격을 가늠했다"라며 "이번 사태도 잠재적인 위협요인이 이제 막 수면 위로 드러나는 신호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태와는 구분해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앞선 두 사례는 의도적으로 관계사를 포함한 투자자를 기만하려 한 의도가 분명했다"라며 "DLF나 젠투펀드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상품의 부실화로 이어진 경우라서 하나로 묶어 사모펀드 전체의 문제로 비춰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on the other hand on the other hand
[사라진 경제성장 ①] 여전히 '2008 금융위기'의 영향 아래 놓여있는 세계경제는 또 다른 위기를 맞게될까? - 부채동학과 경제위기 [사라진 경제성장 ①] 여전히 '2008 금융위기'의 영향 아래 놓여있는 세계경제는 또 다른 위기를 맞게될까? - 부채동학과 경제위기
※ 2016년 · 2017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레버리지 작동 방식 downward revision)
2016년 새해 들어서 여러 경제기관들이 '올해와 미래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기관마다 상이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작년에 산출했던 전망치보다 더 비관적인 수치를 내놓고 있다는 점 (downward revision) 입니다.
- 2016년 1월, IMF의 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 초록색으로 표시된 '2015년 10월 전망치와의 차이점' (Difference from October 2015 WEO Projections)에 주목하자
- 2015년 10월 전망에 비해, 2016년 1월 세계경제 · 선진국경제 · 신흥국경제 전망치가 하향조정(downward revision)
세계경제 생산량(World Output) · 선진국(Advanced Economies) ·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Emerging Market and Developing Economies) · 중국(China)에 관심을 두고 자료를 읽어봅시다.
IMF는 2014년-2015년에 비하여 2016년-2017년의 경제성장률은 좀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것만 본다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2016년 1월의 전망치가 2015년 10월의 전망치에서 하향수정(downward revision) 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2015년 10월 당시 IMF는 "2016년과 2017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6%, 3.8%" 라고 전망했으나, "2016년 1월 현재 전망치는 각각 0.2%p 하락하여 3.4%, 3.8%" 입니다. 선진국과 신흥국에 대한 전망치 모두 0.1%p~0.2%p 정도 하향조정 되었습니다.
이러한 하향조정은 이번에만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2008년 이후, IMF 뿐 아니라 여러 경제기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가 이를 하향조정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16년 1월 현재 내놓은 전망치도 앞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는 '중국경제 성장률' 입니다. 2014년까지 7%가 넘는 고성장을 달성해왔던 중국경제는 2015년 6.9%를 기록한데 이어서, 올해와 내년에는 6% 초반에 머무를 거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세계경제 · 선진국경제 · 신흥국경제 · 중국경제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매년 비관적인 이야기만 나오는 것일까요? 요근래 세계경제가 좋아진다는 전망은 들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 여전히 '2008 금융위기'의 영향 아래 놓여있는 세계경제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미국경제 · 유럽경제 · 신흥국경제 등은 2016년 현재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무려 8년이나 지났는데도 말이죠.
그렇다면 "도대체 2008 금융위기의 어떤 특징 때문에, 8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가" 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바로 '부채동학'(Debt Dynamics) 과 '위기'(Crisis) 입니다.
- 왼쪽 : 미국 가계 주택담보 부채 추이 - 2008년 이전 부동산가격 상승기를 타고 부채 크게 증가
- 가운데 : 미국 가계 주택담보 부채 추이 - 부동산가격 하락 이후 부채감축으로 전환
- 오른쪽 : 미국 가계 소비지출 추이 - 부채감축으로 인하여 소비지출 크게 감소
2008 금융위기의 첫번째 특징은 '부채동학'(Debt Dynamics) 입니다.
즉, '부채의 과도한 증가에 이은 부채감축'(레버리징→디레버리징) 이라는 부채동학의 변화는 '소비지출 감소'라는 형태로 실물경제에 악영향 을 끼칩니다.
2008 금융위기의 두번째 특징은 '위기'(Crisis) 입니다.
본 블로그 [경제학원론 시리즈]에서 '경기침체'를 설명 [각주: 8 ] 하면서 1997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 금융위기를 예로 든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글에서도 '경기침체'와 '경제위기'를 섞어서 사용했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경기침체'(Recession)와 '경제위기'(C risis)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경기침체'(recession)는 경기변동상의 순환을 의미합니다.레버리지 작동 방식
거시경제는 어떠한 요인에 의해 확장(expansionary) 상태에 있다가, 또 어떤 요인에 의해 경제가 수축(contraction) 상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축 상태가 확장 상태로 바뀔 수도 있죠.
이러한 경기변동(business cycle)에서 거시경제가 수축국면에 빠지게 된 것을 '경기침체'(recession) 라고 부릅니다. 이는 단순한 순환(cycle)에 불과합니다. 짧은 시간이 흐르면 거시경제는 다시 정상수준으로 돌아가거나 확장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제위기'(crisis)는 거시경제 현재 생산량이나 생산증가율에 오랜기간 타격을 주는 현상을 의미 합니다.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거시경제 생산량 자체가 오랜기간 동안 크게 감소(persistent out loss) 하거나, 생산증가율이 오랜기간 감소(persistent fall in output growth) 합니다.
따라서 경제위기가 발생한 후 시간이 흐르더라도, 거시경제 생산량이나 생산증가율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2008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 선진국 · 신흥국 GDP 예측치 변화 추이
- 2008년, 2010년, 2012년, 2014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비관적인 전망이 현실화
- 2008 금융'위기'로 인하여, 선진국(developed) GDP는 생산량 자체가 크게 감소하였고, 생산증가율 또한 줄어들었다.
이러한 두 가지 특징을 종합한다면, 2008 금융위기는 부채증가→부채감축→소비지출 감소라는 '부채동학'(Debt Dynamics)이 일으킨 '경제위기'(Crisis)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2008 금융위기 이후 세계(World) · 선진국(Developed) · 신흥국(Emerging) 경제의 GDP 예측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은색선 '2008 f/c'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의 GDP 예측치를 보여줍니다. 금융위기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거시경제가 검은색선을 따라서 성장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2008년에 금융위기는 발생했었고, 2010년 · 2012년 · 2014년 경제전망치는 위기 이전의 전망치에서 크게 이탈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간이 조금 지난 보고서지만, 2016년 현재 세계경제를 바라보기 위한 유용한 이론적 틀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아래 내용을 통해, '부채동학'(Debt Dynamics) 과 '경제위기'(Crisis) 그리고 '앞으로의 세계경제' 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 부채동학(Debt Dynamics) - 레버리지 사이클(Leverage Cycle)
: 왜 '부채증가에 이은 부채감축' 현상이 발생하는가
: 부채상환능력(Debt Capacity)과 부채의 지속가능성(Debt Sustainability)
: 부채증가 선순환 및 부채감축 악순환
- 레버리지 사이클(leverage cycle)
- 왜 '부채증가에 이은 부채감축'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 → 신용팽창 → 경제성장 전망 하향조정 → 신용팽창 크기조정 → 위기 혹은 구조개 혁
● 레버리지 사이클이 나타나는 원인
위의 그림은 "왜 '부채증가에 이은 부채감축' 현상이 발생하는지를, 즉 레버리지 사이클이 왜 발생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사이클이 나타나는 원인에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growth prospect)와 "부채상환능력"(Debt Capacity) 입니다.
어떠한 혁신(Innovation)이 발생하여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Optimism on growth)가 생긴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지금 부채를 차입해 투자를 하더라도, 앞으로 경제가 성장한다면 부채를 문제없이 상환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상황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신용팽창(Credit expansion)으로 이어집니다 .
그런데 어느 순간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앞서, 경기침체(recession)를 설명할때 언급했듯이, 경기변동(business cycle)은 일종의 순환(cycle) 입니다. 확장국면에 있던 거시경제가 어떤 요인에 의해 수축국면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죠.
경기순환상 수축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경제주체들은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줄입니다(Reduction in growth prospects). 그렇다면 "지금 부채를 차입해서 투자를 늘리면 나중에 상환이 어렵겠는데?" 혹은 "지금 가지고 있는 부채를 미리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 힘들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는 신용축소로 이어집니다.
즉,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에 따라 "부채상환능력(Debt Capacity)" 혹은 "부채의 지속가능성(Debt Sustainability)"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그 결과, 거시경제내 부채량 혹은 신용량도 변하게 되죠
▶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 → 부채상환능력 높게 평가 → 부채증가 및 신용팽창
▶ 낙관적인 기대 감소 → 부채상환능력 낮게 평가 → 부채감소 및 신용축소
● 레버리지 사이클이 거시경제에서 문제를 초래하는 이유
자, 이제 "레버리지 사이클이 왜 발생하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레버리지 사이클'이 거시경제에서 문제를 초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앞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에 따라 부채량이 늘거나 줄어드는게 왜 중요한 문제일까요?
그 이유는 경제성장과 부채량 간의 관계가 선순환 및 악순환 모습 을 띄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는 부채 및 신용을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부채를 활용해 투자를 늘리면 실제로 경제가 성장합니다. 그렇다면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지게 되고, 이어서 부채 및 신용도 더 팽창하게 됩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계속 작동한다면, 거시경제 내에서 부채 및 신용 총량은 계속해서 커집니다 .
그런데 어느 순간,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요?
앞서 말했듯이, 낙관적인 기대의 감소는 부채상환능력 혹은 부채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들게 만듭니다. 앞으로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라고 판단된다면 부채 총량을 줄이든지 아니면 부채 증가율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부채 및 신용의 축소는 투자를 감소시키고 실제 경제성장 자체가 저하됩니다. 그렇다면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는 더 낮아지게 되고, 부채 및 신용도 더 줄어들게 되죠.
이러한 악순환 구조가 계속 작동한다면, 거시경제 내에서 부채 및 신용 총량이 계속해서 줄어듦과 동시에 경제성장도 저하 됩니다.
이때, '부채 및 신용 축소에 따른 경제성장 저하 정도'는 '이전에 부채 및 신용이 얼마만큼 증가해왔는지'에 달렸습니다.
만약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바라봐 왔다면(excessive optimism), 부채 및 신용은 크게 증가해왔을 겁니다. 그렇다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가 낮아짐에 따라 축소해야 하는 부채 및 신용의 총량도 많을 겁니다.
이와는 달리,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조금만 낙관적으로 바라봐 왔다면, 부채 및 신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가 낮아짐에 따라, 부채 및 신용 총량을 덜 줄이거나 아니면 그저 증가율만 조금 낮춰도 무방할 겁니다.
즉, 선순환 구조가 과도하게 작동해 왔다면 악순환 구조도 과도하게 작동 할 겁니다. 반대로 선순환 구조가 적게 작동해 왔다면 악순환 구조도 적게 작동 합니다.
부채 및 신용 감축은 소비지출 감소 · 투자감소 등을 뜻하기 때문에, 선순환이 작동할 때 부채를 과도하게 축적해 왔다면 악순환이 발생했을때 경제상황은 심각하게 나빠집니다.
▶ 과도한 선순환 작동 : 경제상황 낙관적 기대 → 부채 증가 → 투자 증가 → 실제 경제성장 증가 → 낙관적 기대 향상 → . → 부채 과도하게 축적
▶ 과도한 악순환 작동 : 경제상황 낙관적 기대 감소 → 부채 감소 → 투자 및 소비 감소 → 실제 경제성장 악화 → 낙관적 기대 저하 → . → 투자 및 소비 크게 감소 → 경제상황 심각하게 나빠짐
▶▶▶ 선순환 시기 과도한 부채를 축적 했을수록, 악순환 시기 경제상황 저하 정도 커짐
※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사라졌을때, 대응하는 방법에 따른 거시경제 충격 차이
: 최선 - 구조개혁 - 성장 지속
: 차악 - 느린 부채감축 - 작은 충격
: 최악 - 부채감축 - 경제위기 발생
다시 말하지만, 선순환 시기 과도한 부채를 축적 했을수록, 악순환 시기 경제상황 저하 정도는 커집니다.
아래내용은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사라졌을때, 대응하는 방법에 따른 거시경제 충격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합니다.
- 미래 경제성장이 저하된다는 것을 알았을때, 대응하는 방법
위의 그래프는 '미래 경제성장이 저하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대응하는 3가지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부채 증가율을 낮춘다'(Lower target)
두번째 방법은 '부채량 자체를 줄인다'(Lower level)
(그리고 그래프에 나와있지 않은)
세번째 방법은 '미래 경제성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입니다.
'부채 증가율을 낮추는 방법'(Lower target) 은 선순환 시기에 축적해 놓은 부채량이 과도하지 않을때 쓸 수 있는 방법 입니다. 부채증가를 통해 투자를 늘려나가는 방식은 계속해서 쓰더라도, 부채증가율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부채량 자체를 줄이는 방법'(Lower level) 은 선 순환 시기에 과도한 부채를 축적했을때 써야하는 방법 입니다. 부채를 더 이상 늘려나가면 상환능력이 위협받기 때문에, 부채량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미래 경제성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 은 부채를 신경쓰기 보다 경제성장에 신경쓰는 방법 입니다. "부채 증가율 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높으면 문제 없는거 아닌가?" 라는 인식이죠.
- 구조개혁을 하느냐, 아니면 위기를 맞느냐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 경제성장을 높이는 것' 입니다. 투자의 효율성을 높인다든지 인적자본을 개선시킨다든지 등을 통해 미래 경제성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이는 '구조개혁'(Structural Reforms)에 의해 달성가능 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점은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원배분의 역할을 맡는 금융의 기능이 발달하여야 하는데, 금융발전은 단기간에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또한, 인적자본 개선도 수년의 세월이 필요하죠.
이런 이유로 인하여 대부분 국가는 '부채 증가율을 낮추거나'(Lower target) '부채량 자체를 줄이는'(Lower level)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채 증가율을 낮추는 것'(Lower target)은 (상대적으로) '느린 부채감소'(Slow Deleveraging) 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부채증가를 통해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느린 부채감소은 투자위축에 따른 경제성장 저하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경제성장 저하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
제일 큰 문제는 '부채량 자체를 줄일때'(Lower level) 발생 합니다. 선순환 시기 과도한 부채를 축적해왔다면 부채량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축적해놓은 부채량이 많을수록 줄여야하는 부채량도 많아지고, 이에 따라 부채감축에 따른 소비 및 투자감소 정도가 커집니다. 그 결과, 경제성장이 저하되는 정도도 커집니다 .
게다가 '과도한 악순환'이 작동한다면 경제성장은 계속해서 나빠집니다. 결과적으로 거시경제는 위기(Crisis)를 맞게 됩니다.
- 3가지 방법에 따른 실질GDP 추세 변화
구조개혁(Structural Reforms)에 성공한다면, 거시경제는 이전의 실질GDP 증가 추세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선순환 시기 축적해놓은 부채량이 적었다면 느린 부채감축(Slow Deleveraging) 방법을 쓰게 되는데, 구조개혁에 비해 실질GDP가 적어지긴 하지만 이정도는 괜찮습니다.
문제는 경제위기(Crisis)가 발생했을 때 입니다.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실질 GDP 자체가 푹 떨어집니다.
그리고 구조개혁 · 느린 부채감축에 비해서 실질GDP 증가율이 낮아짐에 따라, 거시경제 생산량은 (둘에 비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 경기침체(Recession)와 경제위기(Crisis)의 차이
앞서, 구조개혁이나 느린 부채감축에 비해서 '경제위기'(Crisis)가 발생했을때 실질GDP 저하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파트에서는 '경기침체(Recession)와 경제위기(Crisis)의 차이'와 '경제위기의 3가지 유형'에 대해서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글의 맨앞서 언급했던, "'경기침체'(recession)는 경기변동상의 순환" 이고, "'경제위기'(crisis)는 거시경제 현재 생산량이나 생산증가율에 오랜기간 타격을 주는 현상" 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려 봅시다.
- 경기침체(Recession)의 전형적인 모습
- 경기침체 발생 레버리지 작동 방식 이후 실질GDP 저하. 그러나 곧이어 회복 발생
윗 그래프는 일반적인 경기침체(Recession)가 발생했을때 GDP 변화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은색 점선은 잠재GDP이고, 파란색 실선은 실제GDP 입니다. 그리고 선의 기울기는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을 의미합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실제GDP는 잠재GDP를 이탈하여 크게 감소합니다. 그러나 이후 실제GDP는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여 잠재GDP 수준을 회복합니다.
이처럼 경기순환상 일반적인 경기침체(Recession) 가 발생하면, 실제GDP는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잠재GDP 이탈 → 이후 경제성장률 가파른 증가에 이은 잠재GDP 회복' 현상을 보여줍니다. 잠재GDP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위기(Crisis) 는 이와 다릅니다. 경제위기는 잠재GDP를 자체를 낮추고 경제성장 경로를 완전히 바뀌게 만듭니다.
- Type 1 경제위기 : 실제 생산량에 영구적인 손상. 하지만 잠재GDP 및 실제GDP 증가율은 변하지 않음
윗 그래프는 경제위기의 첫번째 유형 을 보여줍니다. 검은색 점선은 잠재GDP이고, 파란색 실선은 실제GDP 입니다. 그리고 선의 기울기는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을 의미합니다.
첫번째 유형의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실제GDP는 잠재GDP를 이탈하여 크게 감소합니다. 이는 경기침체(Recession)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기침체와는 달리, '경제성장률이 가파르게 증가하여 잠재GDP를 회복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예 잠재GDP 자체가 감소해 버립니다.
경제위기로 인해 한번 감소한 생산량은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Persistent output loss). 그저 변화된 잠재GDP를 따라갈 뿐입니다.
잠재GDP 및 실제GDP의 증가율-검은색 점선, 파란색 실선의 기울기-은 위기 이전과 이후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 입니다.(potential growth 레버리지 작동 방식 unchanged)
- Type 2 경제위기 : 실제 생산량은 감소하지 않음. 하지만 잠재GDP 및 실제GDP 증가율에 영구적인 손상
윗 그래프는 경제위기의 두번째 유형 을 보여줍니다. 검은색 점선은 잠재GDP이고, 파란색 실선은 실제GDP 입니다. 그리고 선의 기울기는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을 의미합니다.
경기침체와 첫번째 유형의 경제위기와는 달리, 두번째 유형의 경제위기가 일어나더라도 실제GDP는 감소하지 않습니다 . 다만, 잠재GDP 및 실제GDP 성장률이 영구적으로 낮아집니다.(Persistent fall in output growth)
이러한 경제위기 유형의 실사례는 일본 입니다. 1990 버블 붕괴 이후, 일본경제는 잠재GDP 증가율 및 실제GDP 증가율이 낮아졌고, 0%대의 경제성장률을 지금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 Type 3 경제위기 : 실제 생산량에 영구적인 손상 + 실제GDP 증가율에 영구적인 손상
윗 그래프는 경제위기의 세번째 레버리지 작동 방식 유형 을 보여줍니다. 검은색 점선은 잠재GDP이고, 파란색 실선은 실제GDP 입니다. 그리고 선의 기울기는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을 의미합니다.
경제위기의 세번째 유형은 첫번째 유형과 두번째 유형의 안좋은 부분만 모아져있습니다.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실제생산량이 영구히 줄어들고(Loss of output), 잠재GDP 및 실제GDP 증가율 또한 감소(slower potential output growth)합니다.
경제위기 중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바로 세번째 유형입니다. 2008년이 8년이나 지났으나, 여전히 세계경제 및 미국경제가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글을 통해, "도대체 2008 금융위기의 어떤 특징 때문에, 8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가" 를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2008 금융위기는 '과도한 부채축적'에 이은 '세번째 유형의 경제위기'가 발생한 사건 입니다.
2008년 이전,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퍼져있을때 미국 가계는 부채를 과도하게 축적하였고,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급격한 부채축소에 나섰습니다. 이는 투자감소 및 소비지출 감소를 통해 거시경제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결과,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미국경제는 실제GDP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였고, 증가율 또한 감소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세계경제내에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될 위험은 없을까요?
CEPR의 2014년 9월 보고서 < Deleveraging, What Deleveraging? The 16th Geneva Report on the World Economy> 는 '중국'에 주목합니다. 중국의 부채축적 추이와 경제성장률 하락을 보면, 앞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고 지적합니다.
중국의 금융부문 제외 GDP 대비 부채 규모 추이
2008년 이후 GDP 대비 부채규모가 72%p 증가
윗 그래프는 중국의 '금융부문 제외 GDP 대비 부채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중국의 비금융부문 GDP 대비 부채규모는 72%p나 증가 하였고, 부채증가를 이끈 것은 민간부문 이었습니다.
- 중국의 실질 및 명목 GDP 성장률 변화 추이
중국경제내에서 부채규모가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은 갈수록 하락 하고 있습니다. 과거 10% 이상을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 2015년 6.9%로 7%대의 벽이 깨졌고, 올해는 6%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 ETN 투자방법과 전망
예전에는 아무런 진입장벽이 없었다. 그런데 2020년 3~4월쯤 증시가 유례 없이 요동치자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서 그냥 사고보자는 추종매매, 뇌동매매, 따라매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고, 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레버리지 투자를 하려면 사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번째 사전 요건은 사전교육 이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금융투자교육원에서 1시간 짜리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 kofin.or.kr에 접속하면 잘 보이는 곳에 안내되어 있다. 교육료는 3,000원이고 시간은 1시간인데, 교육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 레버리지 상품과 일반 상품의 주요 차이점, 이에 따른 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 자체가 쉽지는 아니니 귀 쫑긋하고 정신 바짝차리고 들어야 한다^^ 그런데 교육 시작을 클릭하고 나서 교육을 정말로 잘 듣고 있는지 중간에 확인하는 절차가 없기 때문에 교육자가 교육 내용을 다 숙지했다고는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교육을 받으면 수료번호가 나오고 이를 증권사에 통보해야 한다. 통보하는 절차는 교육원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 안내되어 있고,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에 전화하면 어떻게 통보해야 하는지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
두번째 요건은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다. 모든 투자자가 동일하게 1,000만원 예탁금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투자자의 경험과 투자수준 등에 따라 차등을 둔다. 기본예탁금은 주문이 나가는 그 시점에만 계좌에 있으면 되고, 매수 후 인출을 해도 상관없다. 기본예탁금은 현금 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채권 등도 가능하므로, 주식보유액이 1,000만원이 넘으면 별도의 현금은 필요없이 바로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다. 당연히 매도 주문 시에는 기본예탁금은 필요없을 것이다.
곱버스 투자, 괜찮을까?
개인투자자들이 곱버스 투자를 많이 한다는 기사가 왕왕 등장을 한다. 그런데 지금은 상승장이 아니었던가?
레버리지는 (+), (-)를 2배, 3배로 곱하기를 해서 이익 또는 손실을 가져가는 것이다. 참고로 3배 이상 상품은 우리나라에는 없다. 이는 적은 투자금으로 시장방향성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예측이 맞다면 큰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즉, 레버리지를 거는 것이다. 기초자산을 들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레버리지 구조를 만들수가 있는데, 개인투자자가 스스로 이런 조합을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ETF와 ETN을 이용하면 개인투자자도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는 장기로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적으로 방향성에 베팅해서 먹고 빠져나오거나, 투자자가 들고 있는 기초자산이 혹시라도 가격이 빠질까봐 걱정이 되는 경우, 인버스 상품으로 어느 정도 헤지를 해 놓을 수가 있어서 유용하다(즉, 헤지용으로 유용). 레버리지 상품이 곱하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물 등의 파생상품을 이용하는데, 이는 투자자의 투자기간에 대한 게 절대 아니고 매일매일 정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의 전체 투자기간 동안 시장이 5배 올랐거나 떨어졌으면 10배 수익을 가져가야 하겠지만, 기간 중 기초자산이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 반복했다면 매일매일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실제로 10배보다 한참 못 미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급등락이 자주 반복되었다면 원금손실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이를 "계좌가 녹는다"고 한다. 이게 트릭이다. 투자기간 전체로는 올랐는데, 매일매일 등락을 반복하면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즉, 음(-)의 복리효과가 내재된 상품이라는 것.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 "존버"를 한다던가 하면, 계좌가 다 녹아내려서 손에 쥐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럼, 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
정말 많이 오르긴 했다.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올라왔다. 그래서 이젠 떨어질 때도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이성적이다. 그리고 줄곧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 떨어진다에 배팅하여 곱버스에 올라타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문제는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상 쭉 오르거나, 쭉 내리거나 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한다면 매일매일 내 살을 깍아먹으면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곱버스에 투자하려면 시장이 내려갈 눈치가 확실하게 느껴져야 하고, 2배 오르는 레버리지에 투자하려고 한다면 박스권이 아니라 확실하게 쭉 올라갈 것이라고 느낌이 팍 와야 한다. 곱버스로 몰빵해서 손해를 보기 보다는, '시장이 하락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만 든다면 그냥 -1배짜리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다가 때가 되었을 때 곱으로 갈아타기 하는 것도 좋으리라. 투자의 구루 워런 버펫의 투자 원칙은 No.1은 절대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고, No.2는 No.1을 절대 절대잊지 않는 것이다. 원금은 꼭 사수해야 한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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