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연수원(KVCI)은 벤처캐피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10조에서 규정하는 투자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 벤처캐피탈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비전 및 미션
최근 주요 LP의 출자 확대, 신규 창투사 증가 등으로 조합결성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계 인력 특히, 투자심사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수원은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고자 VC 업계 투자심사 전문 인력 및 경영·기획 업무 담당자, 외부기관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보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 구축 및 벤처캐피탈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9년 벤처캐피탈 신규투자액 4조원, 벤처기업 수 3.7만개 성과 달성
1,400여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
주요내용 및 특징
VC Legal Environment, The Trend of New Technology, Due Diligence Process, Valuation, Risk Management, Exit Strategy 등 직접벤처투자의 전 과정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생동감 넘치는 강의로 진행 됩니다. 특히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토론식 강의와, 실무 경험 및 최신 기업분석 기법을 익힐 수 있는 Simulation 방식의 강의는 벤처캐피탈리스트 및 벤처캐피탈리스트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교육이 될 것입니다.
- Venture Capital 시장뿐 아니라 Private Equity 시장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인 투자심사기법의 습득
-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벤처캐피탈리스트, 애널리스트, 정부 정책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최고의 강사진
- 업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강의 및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
- 벤처캐피탈리스트 전문가 과정 연 3회 이상 운영으로 투자심사 인력 양성 활성화
*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시행령 제9조 제7항 제1호 아목에 의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인정하는 전문인력양성 교육과정
개인 별로 적용 되며(기관별 적용 불가) 연 1회 에 한합니다.
※ 할인혜택 제외 과정 : 전문인력 전문성 및 직업윤리 강화 교육, 벤처캐피탈리스트 대학(원)생 단기체험 과정, 벤처캐피탈리스트 전문가 과정 필수과정 ※ LP에 대한 할인과 교육 마일리지 제도 중복 적용 불가
벤처캐피탈연수원 담당자 : 강정은 과장(T.02-3474-9234) / 서명진 과장(T.02-3474-9233)
/ 박설라 대리(T.02-3474-9232) / 왕홍빈 연구원 (T.02-3474-9230)
투자 심사역
2021년은 유독 1990년대생 벤처캐피탈(VC) 투자심사역이 늘어난 한 해였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신기술투자조합(이하 신기사)이 늘어나고 신사업 평가를 위한 특정 이력의 심사역 수요가 증가한 것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VC업계를 주름잡은 세대는 80년대 초중반생이란 평이다. 이들은 당근마켓, 비바리퍼블리카, 마켓컬리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플랫폼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 90년대생 투자심사역의 주된 토로다. '뭉치면 산다' 기조 아래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유망 시장에서 매물을 찾는 분위기다.
22일 VC업계에 따르면, 올해 업계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생 투자심사역 수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고나서 심사역 자리로 이직을 하거나, 데이터 분석 등 특정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인력들이 VC 하우스로 둥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평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빠른 변화 속도에 맞춰 신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들을 분석하려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라며 "이 때문에 금융권 출신이 아니더라도 특정 분야에 경력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빗장이 풀린 것도 VC 입사 문턱을 다소 낮췄다는 분석이다. 에이치피오가 105억원을 들여 '피오인베스트먼트'를 세우거나 제주맥주가 '카스피안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올해 상장한 기업들이 신기사를 세우면서 투자심사역 채용이 늘었다. 해당 자리에 상장 당시 주관을 담당했던 IPO 실무진을 채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들 90년대생 심사역들의 행보는 '뭉치면 산다', '신사업' 등으로 요약된다.
최근 VC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심사역들은 대부분 80년대 초중반생이다. 이들은 당근마켓, 마켓컬리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 및 서비스 거래를 중개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올렸다. 아직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한 기업도 여럿이지만 기업가치가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해도 명성에 보탬이 된다는 전언이다.
90년대생 심사역들은 비슷한 나이대의 심사역들과 클럽딜(공동투자) 형태로 투자하려는 시도도 한다. 출생연도별로 작은 모임을 가지는 것 뿐만 아니라 90년대생들과 만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생긴 공감대다. 당초 주변에 신세진 곳들을 재무적투자자(FI)나 전략적투자자(SI)로 끼워주는 VC업계 양상과 유사하단 평가가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VC업계에 90년대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끼리 뭉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클럽딜 문화가 이미 형성돼 있다보니 이들끼리도 투자처 발굴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그 출발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90년대생 스타트업 대표가 늘어난 것도 일종의 호재다. 해외대학교에서 만난 인맥을 바탕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거나 이전에 재직한 직장에서의 인맥이 스타트업을 꾸리는 경우 투자에 참여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생활 당시 만났던 인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대표들과 접촉점을 늘리는 사례도 있다.
투자처는 고민거리다. 플랫폼 시장은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기존 시장에서 세분화된 투자 심사역 영역을 타깃(Target)으로 한 플랫폼 기업만 남은 등 이미 포화됐다는 평이다. 이에 90년대생들은 최근 유망분야로 떠오른 NFT나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업 위주로 살피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오래 전에 씨앗을 뿌려둔 채로 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투자에 나서면 늦었다는 평가가 많다"라며 "현재 유망한 NFT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먼저 씨앗을 뿌려두려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강홍민의 직업의 세계] 이정준 퓨처플레이 투자심사역
최근 창업 열기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편리한 서비스로 사업화하는 스타트업이 투자 심사역 늘어나면서 우리 생활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창업 열기 속에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잣대로 옥석을 가리는 투자심사역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벤처 캐피털(VC) 업계에서는 연봉 5억원 이상 투자심사역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봉 10억대 투자심사역도 등장하고 있다. 바이오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의 투자심사역은 기본급의 10배가 넘는 성과급을 받는다 .두 번의 창업 경험을 무기로 투자심사역이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이정준(29) 퓨처플레이 투자심사역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투자심사역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보통 투자심사역은 투자 심사만 투자 심사역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심사역이 하는 일은 크게 딜 소싱, 투자 집행, 사후 지원 3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 회사는 다양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예를 들어 채용 투자 심사역 행사를 기획·진행하거나 예비 창업자들을 교육해 창업까지 이어지게 하는 프로젝트도 심사역이 맡고 있다. 좋은 팀을 찾고, 투자하고, 그 팀이 잘 될 수 있게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심사역의 역할이다.”
-심사역이 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심사역의 조건을 말씀드릴 만큼 충분한 내공이 쌓이지 않았지만 어떤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진 않는다. 심사역을 하기 투자 심사역 전에 창업을 해 본 경험을 토대로 얘기한다면 스타트업에서 주도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본 경험이나 스타트업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관찰력이 필요할 것 같다.” 온라인 다이어트 서비스, 화장품 브랜드 론칭 등 두 차례 창업 경험
"창업자가 겪는 리스크가 나와 안 맞다고 판단···
가장 잘 할 수 있는 투자심사역에 도전"-창업자에서 투자심사역으로 진로를 변경했다. 창업을 그만 둔 계기가 있나.
“대학 때 두 번 창업을 했었다. 첫 번째는 온라인 다이어트 서비스였고, 두 번째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직접 제조하고 유통, 브랜딩까지 했었다.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할 때 제품에 문제가 생겨 전 소비자를 상대로 환불을 했는데, 한 순간에 회사 빚이 억 단위로 생기더라. 갑자기 큰 빚이 생기니 무서웠다. 창업을 하면 언제나 리스크는 생기기 마련이지만 문득 그 리스크가 무섭게 느껴지면서 내가 창업과 맞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심사역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내 이력서가 가장 빛을 볼 수 있는 곳을 생각해 보니 VC였다. 어릴 적부터 본받을 점이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유대 관계를 가지며 돕는 일을 즐겨했다. 이런 성격과도 잘 맞는 일이 투자심사역이라 생각했다.”
-투자심사역으로서 시간이 많이 지나진 않았지만 창업할 때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어떤가.
“비교적 안정감이 든다. 급여부터 여러 가지 면에서 좋아졌다. 창업할 땐 늘 회사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은 없다.”
-서울대 조선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창업과는 거리가 먼 전공이다.
“맞다. 보통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로 많이 취업한다.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엔 조선업 경기가 좋지 않아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취업한 동기들도 많다. 창업을 한 사람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대학 2학년 때 졸업 선배와의 만남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엔 서울대에 들어왔으니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겠다 싶었다. 조선업계에 취업한 선배에게 연봉을 물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선업 경기가 워낙 안 좋을 때여서 그랬던 것 같다. 우연하게도 그 무렵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돈을 버는 수단이 꼭 노동이 아니라 창업이나 투자를 해서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교내 창업동아리(SNUSV)에 가입했다.”
-창업동아리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나.
“일주일에 한 번 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선후배 간 네트워킹 행사, 창업경진대회를 했다. 무엇보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멋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동아리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창업 외 일반 기업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어떤 회사에서 근무했나.
“캐시워크 앱을 출시한 스타트업에서 어학 교육 사업을 담당했었다. 여러 가지로 미숙할 때라 성과를 만들진 못했지만 회사 경영진들을 보면서 배웠던 것들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는데, 당시 회사 대표께서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보고 따라하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난다.” " 9개월 간 15개사 50억원 투자금 다뤄···
퓨처플레이는 기술기업 초기 투자가 메인"-투자심사역으로 관여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온더룩, 메디인테크, 딥아이, 타운즈 등 9개월 간 15개사의 투자심사 보고서를 적성하는 등 관여를 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물 기반 아연 금속 전지를 개발하는 코스모스랩이다. 이주혁 대표가 카이스트 박사 과정 시절 창업한 회사인데, 그가 쓴 논문이 국제 학술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검토한 팀 중에 가장 신뢰감을 받은 창업자로 기억에 남는다.”
-투자할 기업은 어떻게 선정하나.
“보통 이니셜(initial) 미팅, 프리(pre) IR 미팅, IR 미팅으로 나눠진다. 먼저 각 심사역이 1대1로 팀을 만나보고 괜찮다 싶으면 프리 IR, IR 미팅으로 이어진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선배 심사역들이 배정해 준 회사들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투자 검토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흔한 이야기지만 80% 이상이 사람으로 결정된다. 특히 우리 회사는 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주로 하다 보니 대표와 팀 외에 검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물론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 같은 부분도 중요하지만 가장 변하기 어렵고 중요한 부분은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투자 심사역 스타트업의 대표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투자심사역은 창업자가 힘들 때 도와주는 진짜 친구…
진정성 갖고 다가가면 좋은 결과 나와"
-두 번의 창업 경험이 투자심사역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대다수의 스타트업 대표는 고민이 많다. 직원들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할 고민들이 있다. 그건 경험해 본 사람만 알기 때문에 먼저 대표들에게 연락해 고민을 듣는 역할을 많이 한다. 심사역이라는 직업의 본질은 창업자의 부름에 가장 먼저 응답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어려울 때 찾는 친구가 진짜 친구이듯 창업자의 진짜 친구가 심사역이 아닐까.(웃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VC가 투자할 스타트업을 선정했다면 최근에는 반대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이 VC를 고르는 것이다. 투자 판도가 바뀐 것을 느끼나.
“맞는 말이다. 몇 년 새 투자자가 많아졌고, 스타트업이 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그래서 많은 VC들이 왜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좋은 창업팀에 투자를 받게끔 설득하는 것이 투자를 검토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기업을 설득하는 노하우는 어떻게 터득하나.
“선배 심사역들이 하는 방법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소개팅에서 이성을 사로잡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사람마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만의 방법을 만드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정준 심사역은 어떤 스타일로 어필하나.
“진정성이다. 결국 이 모든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의사결정은 과학적이지만은 않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내 의지를 어필하면 좋은 결과가 생긴다고 믿는다.”
-투자를 잘 받기 위한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
“상대방에게 전문성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역이 검토 단계에서 질문했을 때 잘못된 답변이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답변을 내놓는다면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 두 번째는 솔직함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투자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솔직함이 신뢰와 매력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투자한 기업에서 인수·합병(M&A)이나 IPO(기업 공개) 등 성과가 나오면 별도의 혜택이 주어지나.
“물론이다. 성과가 잘 나오면 연봉이 올라가고,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자연스레 승진도 하지 않을까.”
“코로나19 이후엔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고 있다. 요즘은 주로 투자심사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업무 기한만 맞춘다면 디테일한 스케줄은 자율 조정이 가능하다. 외부 미팅이 많아 일정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편이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30대 초반에 대기업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과 비슷하다. 좋은 복지제도가 많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투자한 좋은 팀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일을 하면서 만난 분들 중에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창업자나 팀들이 많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복지인 것 같다.”
-투자심사역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팁을 준다면.
“스타트업 업계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심사역이란 직업도 인기가 많아졌는데, 여느 직업이 그렇듯 가장 중요한 건 차별화다. 본인이 다른 구직자에 비해 어떤 점을 어필할 수 있는지 뾰족하게 만들고 그 점을 선호하는 투자사를 찾는 게 포인트가 아닐까. 그리고 투자심사역을 업으로 삼기 전 인턴을 통해 스스로가 VC와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린 스타트업이란 것이 있다. 시장에서 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기 위해 저비용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 보는 것이다. 직업을 찾는 것도 그와 비슷하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열정을 느끼는 일을 찾기까지 안주하지 말고 투자 심사역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탐색 과정에서 인턴 제도 등을 활용하면 정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심사역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제5기 벤처캐피털 신규인력 양성과정 선정자 이력 사항 스타트업 투자를 심사하고 관리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투자심사역)' 직군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 임원 출신은 물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이직에 적극적이다. 벤처 생태계에 훈풍이 불면서 장밋빛 시장 전망과 함께 투자심사역 성과급이 천정부지로 치솟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올해 벤처캐피털(VC) 신규 인력양성 프로그램 모집 경쟁률이 4대 1을 기록했다. 정원 50명 모집에 200명이 넘게 지원했다. 5년 전 지원율은 2대 1 수준이었다. 최종 선정된 지원자의 경력도 화려하다. 32%가 삼성 등 대기업 출신이고, 다음으로 이공계 연구직 출신이 18%로 많았다. 금융권 출신은 14%,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출신도 10%를 차지했다. 대기업·이공계 출신 연구직이 투자심사역으로 이직하는 데는 최근 VC 업계가 기술창업 분야 투자를 늘리면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신기술 관련 업무 경험자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출신이 늘고 있다. 투자심사역이 갈수록 전문화·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방증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심사역을 채용하면 지원자격으로 의학, 제약, 바이오 관련 전공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를 요구하고 있다. 투자심사역 양성과정에 참여한 전병주 변호사는 “스타트업 관련 투자 계약 등 법무 지원을 하면서 직접 투자심사역으로 직접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투자심사역 관심이 급증했다. 기업 성공사례가 늘면서 투자심사역이 억대 고연봉직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 VC 심사역 가운데 10억원 넘는 성과급을 챙긴 사례가 속출했다. 성과급이 기본급의 갑절 이상되는 사례도 투자 심사역 많다. 투자심사역은 주로 자신이 주도해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차익을 실현할 때, 혹은 운영 펀드를 청산해 내부수익률(IRR)이 기준 수익률을 초과할 때 성과급이 주어진다.
국내 벤처시장에서 투자심사역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된 데 비해 투자심사역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적으로 투자심사역을 양성하는 곳도 드물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벤처캐피탈협회 VC 양성과정은 현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심사역이 강의에 나서 실무 중심 교육을 한다”면서 “6주간 교육과정 이수 후 희망자에 한해 VC 인턴 매칭도 이어줘 지원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함께 인기 치솟는 VC…심사역 강좌부터 인재들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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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벤처 붐’으로 불릴 만큼 벤처 투자 시장이 팽창하면서 벤처캐피탈(VC) 투자 심사역 업계로 진출하려는 인재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VC 업계의 핵심 인력인 투자 심사역을 희망하는 인력들이 진입 초기 단계인 교육 신청에서부터 문전 성시를 이루는 모습이다. VC 업계에서는 양질의 심사역을 둘러싼 인력 확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27일 벤처 투자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 과정 교육’에 참가하려는 인재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연 4회 진행되는 이 교육 과정에는 올해 들어 매 기수마다 200~250명씩 지원하고 관련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지난해 기수 당 100~150명을 모집하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육이 비대면 형식으로 바뀌고 인원 제한 등의 차이가 있어 일괄적 비교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매 기수 200명 넘는 인원이 해당 교육을 신청하는 것을 봤을 때 심사역을 희망하는 인재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대기업 등 주요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벤처 투자 업계로 진입을 시도하는 인력들로 분석된다. 현재 벤처투자법은 변호사, 회계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을 경우 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 과정 등을 이수하도록 규정한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아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투자 심사역으로 전환한 인력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바이오 투자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의사·약사 등 출신도 채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벤처 업계로 몰리는 건 기본적으로 벤처 투자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의 풀린 자금이 넘쳐나고 알짜 기업공개(IPO) 투자 심사역 등이 줄을 이으며 VC사들의 이익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주IB투자·미래에셋벤처투자·TS인베스트먼트 등 상장 창업투자사들의 지난해 합산 총 영업이익은 1,121억 원으로 직전 연도(436억 원) 대비 약 16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이들 회사의 실적은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우 올 상반기 498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아주IB도 올 상반기 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104억 원)보다 많은 수익을 냈다.
특히 벤처 스타트업 시장에 잠재된 기회가 크다는 전망은 인재들을 빨아 들이는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산업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VC들은 미래 유니콘으로 기대되는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올해 신규 투자 금액(6월 기준)도 3조 7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6,554억 원) 대비 약 85% 급증하기도 했다.
신규 VC 설립도 잇따르는 중이다.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기본 설립 요건이 자본금 5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완화되는 등 진입 문턱이 낮아진 투자 심사역 덕분이다. 실제 올 7월 기준 등록된 VC는 총 178개사로 집계된다. 올 1월(169개사)보다 10곳 가량의 신규 업체가 세워진 셈이다. 1년 전(156개사)과 비교하면 20개사나 늘었다.
다만 ‘제 2의 전성기’가 돌아왔음에도 업계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인력난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커가는 시장인 만큼 인력 확보 경쟁이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여러 분야에서 투자 심사역을 희망하는 인재들이 늘어났지만 제대로 된 능력을 갖추려면 일정 기간 동안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소형사의 인력난은 더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VC 업계의 한 관계자는 “ 벤처 투자 시장이 관심도 커졌지만 ‘즉시 전력감’은 생각보다 많은 현실”이라며 “VC 업체 간 규모 등에 따라 상황이 크게 갈리는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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