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광풍과 ICO,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가상화폐로 진행되는 크라우드 펀딩인 가상화폐공개(ICO)에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에게 “아무것도 보장해줄 수 없다”며 강력한 경고를 하면서도 가상화폐와 ICO가 새 자본조달 수단이 되며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투자에 대한 개인 책임을 강조하면서 산업적 혁신의 문을 열어 놓은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과연 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각기 다른 분야의 세 전문가로부터 가상화폐, ICO 현상 분석과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의견, 그리고 가상화폐의 전망을 들어보았다.
글 김미선 기자 사진 김기남 기자
가상화폐 vs 암호화폐 vs 디지털화폐
오정근 회장(이하 오정근): 가상화폐에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는 ‘가상화폐(virtual currency)’, 유럽에서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 하버드대 교수 등 유명 교수들은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라고 부릅니다. 먼저 명칭부터 정확한 통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효섭 연구원(이하 이효섭): 맞습니다. 정확한 명칭 정의가 모든 산업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먼저 용어를 통일한 후 이 산업을 육성해야 이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신동화 대표(이하 신동화): 그동안 ‘가상화폐’라 부르면서 투기성이 강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업계를 대변하자면 저희는 ‘디지털화폐’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암호화에 기초한 개인 거래, 익명성, 탈중앙화, 그리고 신용까지 그 안에 많은 의미를 내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정근: 맞습니다. 그동안 ‘가상화폐’라는 용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화폐라는 인식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는 대중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운 용어라 생각합니다.반면 ‘디지털화폐’는 디지털 시대에 쓰는 화폐라는 개념에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화폐의 역사를 살펴보면 상품화폐(물물교환), 금속화폐(금, 은), 법정화폐(중앙은행 발행)를 거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전에는 아날로그 화폐였다면 지금은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디지털머니(digital money)’를 창출한 것입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화폐에 익숙한 대중에게 지금의 혼란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정부나 학계는 이 디지털머니의 등장을 대중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름으로 반드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지에서는 좌담회 내용과 관계없이 현재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용어인 ‘가상화폐’로 통일합니다.
가상화폐의 성격: 화폐인가, 금융투자 상품인가?
오정근: 우리나라는 아직 가상화폐의 성격을 규정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민간인이 발행한 통화지만 결제수단의 하나로서 재산적 가치를 지닌 화폐다”라고 정의해 화폐로서 인정했습니다. 미국 주정부 감독당국협의체(CSBS)에서도 “법정통화는 아니지만, 가치교환, 저장 및 회계단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해 화폐로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거래소 등급제도 만들고 미국은 선물까지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화폐의 성격조차 규정하지 못하니 혼란만 가중할 뿐입니다. 두 분은 이 가상화폐의 성격을 화폐로 보십니까. 아니면 금융투자 상품으로 보십니까.
신동화: 코인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처음에 결제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컸는데, 점점 가치수단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채굴량이 갈수록 고갈되어 수량에 한계가 생기니 소장하고 싶은 거죠. 하지만 비트코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코인이 존재하고 그 성격도 다릅니다. 그중 이더리움이나 리플은 화폐 성격이 짙은 코인이었는데, 최근 이더리움도 발행량을 한정 지어서 점차 가치수단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효섭: 미국은 가상화폐를 2015년 말에 이미 ‘상품거래소법’에서 거래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일반 상품으로 정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에 노출되면 통상 금융투자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화폐 성격을 갖추려면 지불결제 수단으로서 기능과 함께 가치의 측정, 가치의 저장 기능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법학이나 경제학 분야에서는 비트코인만을 두고 봤을 때 아직은 지불결제의 수단으로 보는 시선은 아닌 듯합니다. 또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서 가치의 측정과 저장 기능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상화폐로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참여가 더 많기에 현재로서는 금융투자 상품에 더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오정근: 전 화폐로 봅니다. 이제 기술 혁신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왔을 때 달러 이외 제3의 통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러다 2009년에 등장한 게 바로 이 ‘쌍방거래 전자화폐 시스템’입니다.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이 출현했습니다. 블록체인의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등장과 함께 절대 해킹할 수 없는 쌍방거래를 금융 면에서 종결한 것이 바로 가상화폐라고 생각합니다. 해킹 없이 쌍방거래가 가능한 시대에 생겨난 새로운 ‘디지털머니’인 것입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 서로를 믿지 못해 생겼던 중앙통제기구가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전 이것을 21세기의 혁명적 변화라고 봅니다.
가상화폐 선물거래 등장과 대책
오정근: 지난 12월 17일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선물이 상장된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드디어 주류 금융시장의 일원이 되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상화폐 선물 거래가 가상화폐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신동화: 이건 ‘레버리지 상품(Leverage Product)’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려 단기적으로는 급등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물시장은 ‘가격발견기능’을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물거래는 당연히 확대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는 선물거래를 금융회사에서 해야 하는데, 가상화폐 선물거래를 정부에서 막아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다고 해서 가격이 올라가고 떨어지는 걸 막을 수는 없는데, 왜 그런 규제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정근: 미국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라는 곳에서 승인을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증권선물금융위원회가 있고 민영화입니다. 미국과 같은 시스템인데 우리나라는 왜 정부에서 막는 것일까요?
이효섭: 정부가 막은 것이라기보다는 현 법규상에서는 금융업체가 선물거래를 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나라는 규제방식이 ‘포지티브(Positive, 법률/정책상으로 허용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방식) 규제’이기 때문입니다. 금융회사는 금융투자상품 이외에는 중개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금융투자상품이나 거래상품으로 정의되어 있지 않으니 금융회사가 개입할 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게다가 ‘유사수신행위 처벌에 대한 법률(허가, 인가, 등록, 신고 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인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도 있어 참여가 어려울 것입니다. ‘포지티브 규제’ 시스템하에서는 아무리 규제를 바꿔 달라고 항의해도 현 법규상에서는 답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예 ‘네거티브(Negative, 법률/정책상으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든 것을 허용하는 방식) 규제’ 시스템으로 바꾸든지, 그게 힘들면 ‘4차산업혁명 특별법’이라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정근: 좋은 생각입니다. 4차산업혁명 특별법. 특별법은 상위개념이니까 적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던지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와 ICO, 세계 거래 동향
신동화: 정부에서 ICO 금지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ICO는 한국이 가장 뜨겁습니다. 세계의 ICO 업체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캐나다, 스위스 등 국적도 다양합니다. 내국인의 참여는 막았으나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건 정부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은 아직 제도가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정보기술(IT) 강국이라 ICO를 테스트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라는 게 그들의 의견입니다. 게다가 현재 ICO 거래는 대개 이더리움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ICO 시장점유율이 비트코인 70%, 이더리움 30%인 반면, 한국은 이더리움 70%,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비트코인 30%라고 합니다. 이러니 그들에게 한국 시장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정부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정근: 이는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위스가 ICO를 장려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현재 ICO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스위스 추크(Zug)입니다. 스위스 추크에 재단을 설립하려면 연봉 1억 원 이상을 지불하는 스위스 직원 3명을 고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 인력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인천 송도나 경기도 판교 등을 크립토밸리(Crypto Valley)로 만들어 정부가 지원하면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효섭: 우리 정부도 지금 가상화폐에 대해 전면 금지를 선언하지 않은 걸 보면 그들도 그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ICO 부분이 막혀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아마 기존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법정 체제에서는 하기 힘들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투자계약증권’ 규율을 적용해 허용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로서는 힘듭니다. ICO를 같이 활성화하려면 투자자 보호 강화를 포함한 별도의 법안을 준비해야 장기적으로 ICO 산업도 성장할 것입니다.
오정근: 맞습니다. 현재 많은 벤처 스타트업들이 ICO를 자금조달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 무조건 금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요한 건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고자 하는 코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사업계획서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이를 제대로 분석해줄 기관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의 규제
오정근: 그렇다면 지난(2017년) 12월 13일 정부가 발표한 가상화폐 자율규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동화: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시 자본금 20억 원이 넘어야 하며, 거래량을 보여줘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러면 후발주자들이 들어오기 힘들어집니다. 지금도 큰 회사의 고객들이 잘 넘어오지 않아 후발주자들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경쟁 체계는 더욱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오정근: 일리 있는 말입니다. ICO를 할 때 중요한 건 코인의 적정성 분석, 거래소의 안정성과 신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충분한 서버용량, 둘째, 해킹 방지 시설 보유, 셋째 자금세탁방지(AML)는 꼭 필요합니다. 저는 이 정도 조건을 갖춘 회사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래소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규제를 도입하되, 진입장벽은 높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투자자도 믿고 투자할 수 있고, 거래소끼리도 자연스러운 경쟁 시스템이 됩니다.
오정근: 정부의 이번 발표 내용에는 미성년자 가상통화 거래 금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건 세대 간의 문제를 안고 있는 법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10대를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젊은이들의 사고체계와 법안을 만드는 60대의 사고체계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19세에 이더리움을 개발했고, 인공지능(AI) ‘알파고’의 개발자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17세 때 세계적인 흥행 게임인 ‘테마파크’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정부의 규제는 제2의 부테린과 하사비스의 등장을 막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효섭: 이건 인문학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미성년자들이 갑자기 큰돈을 벌게 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정근: 바로 그것을 인정해주는 게 우리가 할 일입니다. 현재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우리 사회에서 가상화폐를 통해 돈을 번 젊은이들이 있다면 응원해줘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돈을 벌었다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봅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혁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제발 10대들의 창의적인 혁신 의욕을 꺾지 말았으면 합니다. 문화적 차이, 인식의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투기 vs 과열 vs 과도기
오정근: 지금 한국에서 부는 이런 가상화폐 열풍이 과연 투기로 일까요, 과열일까요? 아니면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과도기로 보십니까?
신동화: 저는 과열이라고 봅니다. 가격이나 거래량을 살펴봤을 때 분명 적정 수준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치고 올라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오를 거라 예상하고 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한국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들은 이걸 저장·확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런 점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효섭: 저는 시간을 두고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특정 사람들(개발자)에게만 알려져 있고 거래 참여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이 좀 아쉽습니다. 문제는 참여자들의 상당수가 변동성을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건, 가상화폐는 잠재가치가 더 높을 거라는 것입니다. IT 개발자들을 포함한 혁신가들은 가상화폐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정근: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등락폭이 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정 가격 수준에 거의 도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가상화폐 전망
오정근: 어떤 사람은 블록체인은 육성되고, 가상화폐는 사라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향후 가상화폐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효섭: 제3차 산업혁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웹 기술이었습니다. TCP·IP 프로토콜 위에서 스마트폰, 페이스북 등 애플리케이션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TCP·IP 프로토콜을 넘어서는 프로토콜이 될 거라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도 높게 보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부가가치의 창출이 그 안에서 나올 거로 생각합니다. 가상화폐는 혁신의 매개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오정근: 맞습니다. 최근 일각에서 4차 산업에 중요한 블록체인은 육성하고, 가상통화는 규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블록체인과 가상통화의 본질을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하려면 달러로 바꿔야 하고, 시간도 걸리고, 수수료도 붙습니다. 반면에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몇 초 만에 즉시 송금됩니다. 송금 수수료도 거의 없습니다. 그걸 안전하게 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입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따로 생각한다면 그건 우리 4차 산업 사회의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신동화: 스타트업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가지고 할 일이 많기에 반드시 거래소가 붙어줘야 합니다.캐시 제너레이션(cash generation)이 되어야 합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면 아파트 거래할 때도 복덕방이 필요 없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반드시 같이 가야 합니다. 단, 한 가지 걱정은 그렇게 되면 점점 달러를 사용하는 수요가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줄어들어 미국의 반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가상화폐는 글로벌 통화가 될 것입니다. 결국, 미국도 기술의 대세 앞에서 기술 혁신의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엘솔루, 차세대 AI 자동번역 솔루션 'ezNTS V10.0' 선보여
경제 2022년 03월 22일 11:40
© Reuters. 엘솔루, 차세대 AI 자동번역 솔루션 'ezNTS V10.0' 선보여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전문 기업 엘솔루가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차세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솔루션 'ezNTS'(easy Neural Translation Server) V10.0의 판매를 오는 4월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고도화된 인공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기계번역 엔진이다. 기존 SPNS V9.0 제품 대비 성능과 품질을 대폭 강화시켜, 전체 문장이나 문단 단위로 스스로 문맥을 이해하고 번역문을 처리해 보다 높은 품질의 기계번역이 가능하다.
ezNTS V10.0는 사용자 사전 및 번역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메모리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일관된 번역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한컴오피스의 한글 문서 파일 번역도 지원한다.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증진시켰다. 번역 프로젝트 단위 별 운용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번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사용자는 이를 보고서로 받아볼 수 있다.
엘솔루는 ezNTS V10.0를 통해 국방, 특허, 법률, 자동차, IT 및 관광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다국어 지원 서비스 수요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우균 엘솔루 대표는 "엘솔루는 AI음성인식 뿐만 아니라 30년 넘게 축적해온 언어 데이터, 자연어처리와 번역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AI번역 엔진 ezNTS V10.0을 출시했다"며 "전 세계 AI번역 시장을 주도하고, 의사소통의 장벽이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높은 솔루션 비용으로 구매 장벽이 너무 높아 대중들에게 접근성이 낮았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쉽게 AI번역 솔루션을 사용하고 자신만의 번역기를 만들 수 있는 프리미엄 AI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사진과 텍스트 파일에 불과해 보이는 디지털 자산에 ‘NFT(Non-Fungible Token)’라는 말만 붙으면 가치가 뛰어올라 비싸게 거래된다. 이미 관련된 디지털 미술(아트)과 수집품 시장 규모가 벌써 4억 달러에 달할 정도고, 금융투자업계를 들썩이게 하는 주요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NFT가 무엇이라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Pixabay
컴퓨터 파일의 형태로 존재하는 디지털 이미지나 문서는 원본과 복제품이 똑같다. 복사 과정에서 손실되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파일은 소유권을 주장하기 어렵다는 통념으로 인해 그동안 디지털 창작물은 ‘오리지널’이 우대받는 예술 작품이나 수집품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NFT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세계에서 원본이나 원화(原畵)의 개념을 가능하게 만들어 ‘디지털의 상식’을 파괴됐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함으로 조작 불가능한 ‘원본 증명서’ 역할을 하는 것이 비결이다. 블록체인은 발행과 거래를 기록한 디지털 장부를 수 십 만개로 분산시키고, 이 발행 장부가 사슬(체인)처럼 엮여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컴퓨터에 대가로 주는 것이 암호화된 ‘토큰’이다. 이를 화폐로 쓰면 가상화폐가, 공인증명서처럼 활용해 다른 파일과 연결시키면 NFT가 된다. ‘대체 불가능하다’는 이름처럼 다른 토큰 사이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창작물을 NFT에 연결하고 판매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상화폐 지갑을 NFT 서비스에 연결한 뒤 원본 보증을 하고 싶은 파일을 업로드하고, 가격과 로열티 비율 등을 설정하면 된다. 실물 작품도 디지털화하면 NFT에 연결할 수 있다. 디지털화 과정을 기록해 공개하고, 물리적 작품을 세상에서 제거해버리면 가치는 더 높아진다. NFT는 ‘오픈씨(Opensea)’와 ‘라리블(Rarible)’ 등의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
트위터의 잭 도시 CEO가 남긴 최초의 트윗은 NFT로 만들어져 약 32억 원에 판매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잭 도시 트위터 화면 갈무리
NFT는 지난 2014년 P2P 금융 서비스 업체에 의해 처음 상용화됐다. 초기 단계에서는 인터넷 ‘밈(meme)’이나 팬 아트 등에 장난처럼 적용되었지만, 가상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함께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확산했다. 특히 비트코인 값이 폭등했던 2017년 시장의 자금이 NFT로 흘러들면서 지금의 NFT 열풍으로까지 이어졌다.
원본성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술품 거래에 먼저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올해 초 유명 미술 작가 뱅크시의 판화 작품 ‘Morons(멍청이들)’ 판본 500여 개 중 하나가 인터넷에서 38만 달러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월초 배우 하정우의 미술작품 NFT가 5,710만원에 판매되는 일도 있었다. 이제는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의 예술인, 투자자, 일반인들이 NFT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4,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NFT시장은 지난해 3억 4,000만 달러까지 성장했다.
디지털 고양이를 육성해 사고파는 온라인 게임 ‘크립토키티’는 게임 속 아이템의 가치를 인정받아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함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대퍼랩스
최근에는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NFT도 함께 부상하는 모양새다. 메타버스란 ‘가상(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확장된 개념이다. 이와 같이 현실처럼 다양한 사회·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 속에서 NFT의 효용 가치는 더욱 커진다. 이용자들이 NFT를 통해 메타버스 안에서 만들어낸 디지털 콘텐츠를 지키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고양이를 육성해 사고파는 온라인 게임 ‘크립토키티’가 대표적이다. 크립토키티는 고양이를 교배해서 희귀한 고양이를 만들어내는 매우 단순한 형태의 게임인데, 희귀한 고양이가 NFT로 기록되고 보호되면서 높은 가격을 형성해 고가에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개발사 ‘대퍼랩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스포츠 분야로 눈을 들려 NBA 문화와 카드 수집 문화를 디지털로 녹여냈다.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거래되는 ‘영상 트레이딩 카드’ 시장은 등장 2년 만에 거래 대금이 2억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두나무 송치형 의장) ⓒ하이브
이처럼 NFT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는 게임이다. 크립토키티와 같이 유저가 노력을 기울여 육성하고 획득한 게임 속 아이템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아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서다. NFT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기술을 기반으로 자산에 대한 평가와 구매, 교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액 거래가 이뤄져도 위·변조에 대한 걱정이 없다. 그동안 게임사가 소유하고 있던 개인의 게임 아이템을 이용자가 직접 갖게 된다는 점에서 게임업체들은 속속 NFT 시장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게임빌,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P2E(Play to Earn)’ 체계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로 인해 NFT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게임주는 주식 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NFT’라는 단어가 스치기만 해도 주가가 급등하는 모양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NFT 기술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꼽힌다. 실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하이브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NFT 사업 및 메타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티스트의 콘텐츠와 이를 소재로 한 상품을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팬들에게 팔고, 또 팬들끼리 서로 거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이브 측은 이를 통해 팬들에게 희소성 있는 상품을 소유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아티스트의 IP 가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NFT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아무리 ‘원본’이라고 해도 디지털 파일은 컴퓨터 속의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비영리 학술 매체 더컨버세이션은 “NFT 작품은 ‘합의된 환각(consensual hallucination)’이며, 희소성이라는 상호 환각 덕에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원본 그대로 복제품을 만들 수 있음데도 NFT 작품을 산다는 것에 대해 “고유성(authenticity)에 대한 아우라(aura), 그리고 그 아우라를 다른 이에게 팔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돈을 내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거품론도 제기된다. 미국의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즈 말리스는 지난해 3월부터 자신과 친구 네 명의 방귀 소리를 1년간 모아 52분 분량의 ‘마스터 컬렉션(Master Collection)’ 음성 파일을 만들었다. 말리스는 “디지털 아트와 GIF(그림 파일)도 파는데, 방귀라고 안 될 건 뭔가”라며 음성 파일을 NFT 형태로 만들어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경매에 붙였다. 당연히 돈을 벌기위한 목적이 아니라 허상을 조롱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426달러 낙찰이었다. 그는 이에 “NFT 열풍은 터무니없다. 본질에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광란의 시장 이면에 투기꾼처럼 빨리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NFT는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블록체인 업계 큰손들이 주도하며 의도적으로 시장을 키우려고 비싸게 구매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원본’이라고 해도 디지털 파일은 컴퓨터 속의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NFT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극복해야 될 과제로 꼽힌다. ⓒPixabay
관련된 경고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애초에 NFT의 인기가 과대평가가 됐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로이터통신은 “큰돈이 유입되면서 NFT 시장이 가격 거품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틈새 투자 분야와 마찬가지로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들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투자분석가 수재나 스트리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NFT에 부는 열풍이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면 NFT 자산은 순식간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지켜보자는 주장이 점차 힘을 받는 추세다. 아틀리에의 나디야 이바노바 COO는 “기술에 대한 열풍 사이클이 그래왔던 것처럼 처음에는 투기적 움직임으로 시작했다가 결국엔 펀더멘털의 가치를 찾게 된다”며 “NFT는 2017년에 시작됐다. 당시에는 투기적 움직임이 대부분이었지만 2020년을 지나봤을 때 시장이 실제로 성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리미엄 컨셉의 NFT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클레이에이프클럽의 정웅희 대표 역시 “2017년이 코인의 태동기였다면 2021년을 저는 NFT의 태동기”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시장은 성숙하여 하나의 거래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이티데일리]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의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사이버 상에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다. 개념 정립은 20년이 넘었지만 이제야 비즈니스로 꽃피우기 시작했다. 올해는 사실상 메타버스의 본격적인 출발선이다.
메타버스에서는 여기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콘텐츠’ 상품을 만든다. 슈퍼에서 거래되는 상품도 메타버스에 들어가면 디자인이 되고 콘텐츠로 변형돼 거래된다. 콘텐츠를 사고파는 수단은 가상화폐, 즉 암호화폐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노비(Novi)라는 이름의 디지털 지갑을 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매체들과 로이터통신 등 유수의 언론사가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회사의 미래 전략인 메타버스에 자사의 암호화폐 디엠을 결제수단으로 연동시키고자 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홈페이지
노비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전략과의 연동 때문이기도 하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들어 CNBC 등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는 앞으로 페이스북의 차세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노비 프로젝트는 메타버스의 결제 인프라 기능을 하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 지갑 노비를 채울 암호화폐가 바로 디엠(Diem)이다. 디엠은 쉽게 이야기해 또 다른 형태의 디지털 달러화다. 비트코인과 같은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실제 달러화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더와 유사한 코인이라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페이스북 파이낸스(F2)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쇼핑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등 페이스북의 미래 전략과 비전의 대부분이 결제 혁신과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반기에 실제로 노비를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연방 정부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신뢰 부족’과 이로 인한 규제의 강화 우려다. 마커스는 ”규제당국에 노비와 디엠이 사회에 보탬을 주는 수단이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을 가장 먼저 진행해야한다”고 밝혔다.
마커스는 규제 기관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 암호화폐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 현대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장벽은 낮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동시에 노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26개 기업 및 비영리 기관으로 구성된 ‘디엠 협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디엠 협회는 전 세계의 다양한 디지털 지갑 플랫폼에 디엠 코인을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저장하고, 이를 상품 매매에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마커스는 노비와 디엠의 시급한 출시를 원하지만, 모든 일정은 규제 장벽으로 인해 불확실하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재무부 장관과 파월 연준(Fed) 의장을 주축으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 책임자들은 암호화폐와 디지털 달러에 대해 보수적이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의 상용화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고 유럽 역시 디지털 유로 발행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더딘 발걸음이다. 페이스북으로서는 이것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가장 큰 변수다.
디엠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9년에 발표한 디지털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화폐 ‘리브라’ 프로젝트의 후신이다. 전 세계 각국의 반대로 리브라를 포기하고 대체한 것이 디엠이다. 또한 통화 연동도 일단은 달러로 국한시켰다.
페이스북은 지난 1년 동안 메시지 플랫폼, 쇼핑, 소규모 광고주들의 광고 등을 통해 약 1000억 달러의 지불을 처리했다. 페이스북은 이제 이를 메타버스와 디지털 지갑 및 코인으로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더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규제당국이의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금융 시스템의 교란이다. 페이스북의 디엠이 달러와 같은 국가 통화와 연동될 경우 세계적으로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커스는 “미국에서 조차도 6200만 명이 은행에 돈을 예금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17억 명이 은행계좌를 이용하지 못한다. 또 다른 10억 명이 금융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건 옳지 않다”면서 “디지털 금융 시스템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금리인상 신호 결정타…“가상화폐, 기술주 등 주가흐름에 맞춰 가는 경향”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픽사베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차세대 비트코인 거래상품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현지시간) 한때 3만5000달러(약 4174만원) 아래에서 거래되며 지난해 11월 초 7만 달러(약 8348만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가격도 올해 들어 약 35% 하락하는 등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가치도 비슷한 기간에 1조4000억 달러(약 1670조원) 정도가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초 약 3조 달러(약 3578조원)였던 것이 이날 기준 1조6000억달러(약 1908조원)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가격 급락은 치솟는 소비자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서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시행된 양적완화에 힘입어 가상화폐에 몰린 자금이 긴축 신호에 급격히 탈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상화폐는 물량이 한정돼 있고 가격이 오르면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대상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투자자 심리에 있어서 가상화폐는 해당 인식이 굳어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가치가 올라가는 금과 달리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밥 피츠 시먼스 채권·원자재·주식대여 담당 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오를 것으로 봤지만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이 아닌 애플과 같은 기술주처럼 여겨지면서 기술주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주가는 오는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한 주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9%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1%, 6.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가가 내려가면 비트코인도 하락한다"며 "이런 현상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서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은 주요국 정부의 규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가상화폐의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이 가상화폐 과세를 강화하는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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