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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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마련한 UAM존(왼쪽)과 방위산업(Defense)존이다. [이미지=한화시스템]

스튜디오 끼가 7월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스트릿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2’에서 신개념 디지털 아트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어반브레이크는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어반+스트릿 아트를 ‘아트페어 형식’으로 개최,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절정기에도 4만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국내 대표 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국내외 유명 작가 4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뱅크시, 멧 곤덱, 로비 드위 안토노 등 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스튜디오 끼는 ‘고양이 화가’로 유명한 이경미 작가와 함께 신개념 NFT 아트를 정립, 어반브레이크2022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NFT 아트의 새 지평을 열 CVR NFT

CVR NFT는 ‘Combine Virtualism with Reality NFT’의 약자로, 가상의 것과 현실의 것을 ‘결합’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기존에 선보여온 NFT아트가 디지털 아트 형태의 작품만을 뜻했다면, CVR NFT는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 작품은 물론 그와 똑같은 형태의 실물 판화까지 소유할 수 있는 콤비네이션 형태를 뜻한다. 그동안 NFT 아트 구매자들이 실물투자 실물 형태의 작품을 소유할 수 없어 아쉬워한다는 점에 착안, 구매자 만족을 가장 우선에 둔 새로운 방식의 ‘소통형 NFT아트’를 고안해냈다는 설명이다.

CVR NFT가 특별한 이유는 ‘희소성’에 있다. 현재 NFT는 투자 목적 등의 이유로 재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데, 실물 판화는 첫 구매자를 증명하는 루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물 판화는 첫 구매자에게만 증정한다.

이광기 스튜디오 끼 대표는 “NFT 아트 역시 소통이 생명이다. 한동안 PFP (Profile Picture) 형태의 NFT가 인기몰이를 한 것처럼, 곧 CVR NFT가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장르로서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며 “CVR NFT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오프라인과 디지털, 예술 향유와 투자가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신개념 NFT 아트를 통해 두 가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양이화가 이경미의 ‘나나 아스트로’ 신개념 디지털 아트 NFT

◇크리스티·소더비가 인정한 작가,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콜라 아트 컬래버레이션 1호 작가 ‘이경미’

이번 어반브레이크2022에서 CVR NFT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는 세계 유명 경매 업체 크리스티·소더비에서 인정받아 세계 미술 시장 컬렉터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경미 작가다. 특히 최근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전용 음료의 아트 컬래버레이션 1호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작가의 다양한 오브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반려묘 ‘나나’에 팝아트적 요소를 섞어 픽셀 이미지로 풀어낸 CVR NFT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기 다른 총 1만개의 CVR NFT는 랜덤박스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경미 작가와 함께 CVR NFT를 선보이는 스튜디오 끼는 아트 디렉터 겸 크리에이터 이광기 대표가 설립한 복합문화공간이자 갤러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끼 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미술품 유통 활성화와 잠재적 컬렉터 발굴을 위한 Live 경매쇼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관람객과 소통하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대만•홍콩 증시 포커스] 실물경기 회복세 확인에도 중국증시 부진

중국 증시가 15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가 부진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만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후 2시 36분 기준 중국 상해 종합 지수가 3254.96(-26.78p∙-0.82%)로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고 상해A 지수와 상해B 지수는 각각 3410.실물투자 83(-28.21p∙-0.82%)와 302.20(-2.26p∙-0.7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중국 주요 증시는 하락했는데 2분기 GDP 및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되며 지수 전반 상승 전환했지만 부동산 업황 우려, 위안화 환율 약세 심화되며 외국인 매도세 전환하면서 재차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 2022.07.14

중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0.4%에 불과해 예상치(1.1%)와 전분기(4.8%)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 분기 대비로도 -2.6% 역성장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예상치(-1.5%)에도 미치지 못했다.

6월 실물지표에서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선방했고 산업생산 또한 전월대비 상회하는 못브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 정정영 연구원은 "2분기 역성장을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선방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 소비가 성장으로 전환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정책은 더 강력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투자가 계속 부진하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주는 최근 급등했던 재생에너지 및 2차전지 섹터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일부 종목들에서 차익실현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면 수급 비어있고 밸류에이션 매력 존재하는 가전, 소비, 헬스케어 등으로 수급이 분산되었다. 최근 이익 추정치가 반등하고 있는 섹터는 가전과 음식료다.

신한금융투자 최원석 연구원은 "7월 말 정치국 회의 전까지 특별한 증시 반등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당분간 2분기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장세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사태에 따른 부동산, 금융 업종 전반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지방정부, 주요 은행 등 사태 규모 파악과 분양금 관리 제도개선 지침 발표되면서 사태 수습 중이고 부동산 정책 및 금융 지원 정책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5일 1,320원마저 넘어서면서 한국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로의 진입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0원 오른 달러당 1,3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환율의 지속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실물투자 높아진 물가 수준을 더 끌어올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를 수입할 때 계약했던 결제 통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은 0.1%로 낮아진다.

원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이 그만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0% 급등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로 달러 외 다른 나라 통화가 같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일본이 엔저 정책을 쓰면서 우리 환율이 '함정'에 빠진 상황"이라며 "엔저가 되면서 우리 수출이 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사상 처음 빅 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에 나선 주요 배경 중 하나도 '환율 방어'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만약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고도 환율을 안정시킬 자신이 있다면 빅 스텝을 굳이 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0.25%포인트 인상만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달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이 되면,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은 더 커진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상당 폭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실물투자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 탓에 같은 물건이라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급등세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가 불안한데 환율마저 잡히지 않으면, 경기 훼손을 감수하고라도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밖에 없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가 겹치면서 우리 실물경제에 '비상등'이 켜지는 모습이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고물가가 들이닥치면서 민간 소비마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5월(102.6)보다 6.2포인트 떨어져 2021년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다. 기준선 100을 밑돈다는 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이자 부담을 키운다는 점에서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고금리로 기업의 투자 여력마저 줄어든다면 경기 침체로의 진입은 빨라질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빨리 올려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나라 금리도 빨리 오를 수밖에 없어 경기 침체가 가속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이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카운티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 2022(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2022)’에 참가해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실물투자 5일간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방위산업(Defense) 두 개의 구역을 통해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히며, 짝수 해 7월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15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2020년 행사가 취소돼 4년 만에 개최하는 것으로 방문자 8만명이 예상된다.실물투자

UAM존에서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Overair) 사와 공동개발 중인 '버터플라이(Butterfly)' 기체의 실물크기 로터(대형 회전날개) 목업(실물 크기 모형)을 최초 공개한다. 블레이드(프로펠러)가 3개 달린 로터는 직경, 높이 모두 6m에 이른다.

한화시스템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마련한 UAM존(왼쪽)과 방위산업(Defense)존이다. [이미지=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로터 안 모터가 '전기추진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버터플라이 기체의 안전·효율·속도·저소음·친환경성을 실현하는 'OSTR(Optimum Speed Tiltrotor, 최적 속도 틸트로터)' 특허와 블레이드 개별 제어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능동 진동저감 기술인 'IBC(Individual Blade Control)'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오버에어와 함께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또, 방위산업(Defense) 존에서는 초소형 SAR위성, 저궤도 위성(LEO) 통신용 전자식 안테나, 한국형 전투기(KF-21) 탑재용 AESA 레이다 기술,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FR 등 대공방어체계, 항공기 생존장비 DIRCM(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등 첨단 방산 제품을 전시한다.

물론 기준금리 인상이 만능해결책이 못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무딘 칼’로 수술을 집도하는 실물투자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물가를 올리는 요인만 도려낼 수 있는 정교한 메스가 되지 못하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경기침체를 불러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데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빼든 것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한 데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을 염두에 둔 불가피한 결정이다. 그야말로 실물투자 고물가(7월 5일 │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6.0%)·고금리(7월 13일 │ 기준금리 인상 2.25%)·고환율(7월 13일 │ 원·달러 환율 1,306.9원)이라는 3고(高)의 ‘트리플(Triple) 상승’에 속수무책으로 한꺼번에 내몰린데다 인플레이션(Inflation │ 물가상승)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2.7%는 더 낮아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 4.5%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유의 ‘빅 스텝(Big step)’과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도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가계와 기업 등 각 경제주체가 감내해야 할 내핍과 고통이 그만큼 더 크고 더 길어진다는 경고로 보인다. 당연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가파른 3고(高) 경제에다 코로나19의 재유행까지 겹쳐 ‘R(Recession │ 경기침체) 공포’ 우려가 급속히 확산하는 시점에서 단행한 만큼 소비·투자·생산 위축과 고용 감소 등 긴축 부작용에 대한 촘촘한 입체적 대비가 화급하다.

먼저, 기준금리 ‘빅 스텝(Big step)’ 인상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금융 취약계층에게 터 큰 충격의 직격탄이 된다. 그야말로 빚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올 연말 기준금리 3%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어 빚 감당을 하지 못하는 가구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2개월간 기준금리 인상 폭이 1.75%포인트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23조1,000억 원(1인당 평균 114만 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 부채가 많은 다중채무자의 이자 상환 부담 급증을 불러온다는 점과 전체 가계부채 중 채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취약차주 비중이 더욱 늘었다는 점을 각별 유념해 취약층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춘 특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취약차주가 보유한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월 말 현재 5.0%로 집계된 데다 다중채무자이면서 하위 30%인 저소득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저신용 취약차주 비중이 올해 3월 말 현재 전체 차주의 6.3%나 된다. 이는 작년 말 6%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특례 보증상품 등을 통해 금리 지원에 나서는 한편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Pre·Workout │ 단기 연체자 채무 조정)제도를 확대하고, 상환 일정 조정, 금리·원금 감면 등 채무 조정을 지원하는 신용회복제도를 활성화하며, 가계대출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등 취약계층의 신용 위기를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가일층 강화해야 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지급액이 늘면서 취약계층으로 전락하는 가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체 2,052만 가구의 17.2%에 해당하는 354만 가구가 적자 상태인 것으로 조사한 보고서(가계 재무 상태가 적자인 가구의 특징과 개선 방향│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을 식료품·주거·교육·의료 등 필수 소비지출과 금융부채에 대한 원금상환에 쓰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이른바 ‘적자가구’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실물투자 가계 다섯 가구 중 한 가구(17.2%)는 소득보다 필수 지출과 빚 상환에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다. 이런 ‘적자가구’는 연소득의 평균 98%를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빅 스텝(Big step)’을 계기로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치솟지 않도록 예의 주시하면서 서민금융 재원 확대 등 금융안전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 물가 급등으로 실질소득이 쪼그라드는 판에 대출금리마저 급등하면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대출 부실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다중채무자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대출 부실은 자칫 금융시스템 기반 자체를 뒤흔드는 뇌관이 될 수도 있다. 이들에 대한 안전판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것은 좀 더 명확한 신호를 보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가 더 많이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하방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예고하는 등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낮추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일반인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9%를 기록,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대로 방치했다간 고물가가 장기간 고착돼 후과가 더 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물가상승이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급 쪽 요인에 의해 발생한 만큼 수요 억제 정책인 통화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9.1% 급등한 것은 더 큰 무게감으로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7월 13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1% 연 인플레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8.8%를 크게 웃돈 것으로 가히 충격적이다. 미국의 연간 CPI 상승률은 지난 5월에 8.6%로 1981년 12월 이후 최대치였는데 이 연간 상승률이 한 달 새 0.5%포인트를 뛰어 실물투자 9.1%가 된 것으로 1981년 11월 이후 최대치인데다, 4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더욱더 큰 부담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 연준)가 오는 7월 27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알파’ 수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나설 것이란 실물투자 전망과 함께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Ultra step │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주장이 힘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Fed Watch)’는 이달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가능성을 전날 90.6%에서 58.4%로 낮춘 반면, 울트라 스텝(Ultra step) 가능성을 9.4%에서 41.6%로 대폭 올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 스텝(Big step)’ 인상은 ‘R(Recession │ 경기침체) 공포’ 우려에도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실물투자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만큼 또 곧바로 실행으로 옮긴 만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책임과 재정의 몫이 얼마나 크고 엄중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명찰해야 한다. 정부의 재정 여력이 녹녹하지 못하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예산 총액을 늘리지 않는 선에서 재정지출의 승수효과가 미약한 현금성 복지 지출과 경직성 재량지출사업은 줄이거나 미루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SOC(사회간접자본) 등 경기 방어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지출을 늘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내년도 실물투자 예산 편성에 현 경제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기존 지출구조와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기업과 가계도 재무구조 악화와 가처분소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절감과 근검절약의 내핍과 고통 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글로벌 양적완화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초저금리와 정부의 돈 풀기가 이제 더는 가능하지 않다는 현실을 깊이 통찰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때다.

현재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국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년 3분기 저점을 거쳐,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은 내년 하반기 나타날 전망이며, 향후 경기 향방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급강하하는 추세에서 지난 5월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이것으로 경기 둔화세가 멈추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R(Recession│경기침체) 공포’의 위기의식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고, ‘4분기 직접일자리사업’ 종료 등으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는 등 고용시장에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음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빅 스텝(Big step)’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자칫 임계치에 다다른 가계부채를 경착륙시키고, 실물경제의 침체(Recession)를 부채질하는 ‘오버킬(Overkill │ 과잉 대응)’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세심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서두르고, 실물경제의 오버킬(Overkill)을 경계하면서도 물가를 바로잡고, 경기침체의 공포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고 정책을 개발하는 데 국가의 역량을 집주(集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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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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