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Archive
뭐.. 남들도 많이 올리니깐 상담 사례들 기억나는건 블로그에 올려두려 한다. 먼저는 상담의 기억과 분위기를 복기해서 상담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다. 상담 때 했어야 하는데 못했던 말, 안해도 괜찮았던 말을 어디든 적어두고 떠올려보는건 도움이 된다. 이전까지는 에버노트에다 메모해뒀는데 이젠 블로그라는 좋은 공간이 생겼고 애착을 가져보기로 했다. 다음으로 는 좀 특수하고 괜찮았던 사례로 FP 콘테스트 같은 공모전에 복붙하고 살 좀 붙여서 밀어넣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내 프로필에 한 줄 올려야지 하는 개인적인 사리사욕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익적인 목적이다. 아마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거야.. 하면서 올리는 부분이다. 솔직히 재무설계 너무 변질되었다. 나 스스로도 광고성 블로그는 바로 닫아버리고 진짜 재무설계에 가까운 내용의 블로그는 아주 꼼꼼하게 읽어본다. 나도 그냥 이것저것 끄적거리는 내 일기장 같은 블로그지만 누군가는 그 글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가길 희망하며 작성하는 부분도 있다.
지난 주 화요일 상담 건인데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상담 진행했다. 30세 남성으로 제조업 회사의 연구직으로 근무하시는 분이었다. 앞으로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스스로 돌아볼 투자설계 편 때 아무런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고 느껴졌다고 한다. 여기저기 스스로 상담도 4번 정도 받아 봤다고 한다. 그런데 보장성 보험으로 시작해서 연금 보험으로 끝나니 만족할 만한 상담은 없으셨다고 했다. 아예 지인한테도 못을 박고 추천할 만한 사람을 물었던 듯 싶다.
사회 초년생이나 이제 막 가정을 이룬 또래들의 니즈는 매우 분명하다. 결혼을 했든 안했든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인생의 가장 큰 재무적 도전은 주택 마련이다. 이 분도 1년 10개월 정도 후에 전세금 증액을 앞두고 있어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고, 투자설계 편 그 자금을 모으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이 궁금했던 것이다. 본인 명의의 대출은 없지만 월 소득의 지출 관리가 잘 되지 않았고 선 지출 후 저축의 구조가 고착되어 재정의 건전성도 조금은 우려되긴 했다. 이직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전 직장에서 직급과 급여를 올려왔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이렇게 나름의 SWOT 분석을 끝내고..
그래서 전세금 마련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준비하고 계신지 물었다. 예, 적금과 코스닥 일부 종목에 5,000 정도 투자하고 있었다. 투자 경력이 짧은 이들의 아주 잘못된 공통점이 있다. 주식 투자를 스포츠 토토 정도로 생각한다. 근데 그 와중엔 자기가 잘한다고 착각까지 한다. 나 역시 주식 투자 10년 넘게 했지만, 지식이 없던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었다. 지나보니 원칙도 세우게 되고 투자에 임하는 자세도 늘 돌아보며 점검하게 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장기적으론 인덱스 이기기가 너무나도 힘든게 주식이다. 제도권 하에 몇 지인을 제외하고는 친구건 지인이건 고객들이건 주식 잘하는 사람 지금껏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변동성 극강에다가 롱 포지션만 취할 수 있는 투자설계 편 초고위험 자산을 투자하는데, 아는 형이나 직장 선배의 말만 듣고 매매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마음이 좋진 않다. 대부분의 결과는 아래 그림처럼 귀결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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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도 그런 매매를 하고 있어서 조금은 강한 어조로 말씀드렸다. 주택 마련 자금이 필요한 기간은 2년이 채 안되는 단기이고, 목적 자금의 성격 상 안정성을 갖춰야 하는데 너무 위험한 운용을 하고 있음을 먼저 주지시켜 드렸다. 투자하고 있는 5,000은 온전히 코스닥 종목으로만 들어갔으며 현재 평가 금액은 4,500정도 된다고 했다. 일단은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포트폴리오의 단기 채권형 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적이고 유동적으로 가져갈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지금 평균적으로 월 150 정도는 저축을 하고 있는데, 120은 여러 적금에 묶여서 다행이지만 나머지 부분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았다. 지출을 먼저 마음껏 즐기고 적게는 30 많게는 50까지 돈이 남으면 이를 CMA에 투입하고 계셨다. 차라리 CMA에 묵혀있기만 하면 다행인데 그걸로 자꾸 물타기를 하니까 손실만 더 커지고 있는 형편이었다. 솔직히 단기에 오를만한 모멘텀이 딱히 없는 주식이라 자칫 잘못하면 여기에 목돈이 계속 묶이게 됨을 설명해드렸다. 이래서는 아무것도 안된다고 정중히 말씀드렸고, 체계에 대해 몇 가지 솔루션을 제공해 드렸다.
먼저 지출 관리에 대한 대안이다. 일단 저축과 투자 재원 마련은 우선적으로 빼 두어야 한다. 저축을 하고 남은 돈을 써야지 돈을 쓰고 남은 것만 저축해서는 계좌가 불어나질 않는다. 월급 140만원 받아도 100만원을 저축하는 사람이 1,000만원 벌어서 980만원 쓰는 사람보다 종자돈 모으기 쉽다. 중요한 순간에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 종자돈이 투자의 성패를 결정한다. 그런 관점에서 먼저 종자돈을 마련하는데 노력해보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이번 달에 어디어디에 얼마 썼는지 원 단위까지는 아니지만 대충은 알아야 함을 안내드렸다. 스스로 잘 못하겠으면 요즘 가계부 좋은 어플 많으니깐 그런거라도 제발 쓰시라고 안내해드렸다. 재미있는 현상인데 남성들은 가계부를 아예 안 쓰고, 여성들은 가계부를 예쁘고 꼼꼼하게 잘 쓰긴 하는데 그게 전부다. 아무튼 가계부는 기본적으로 열심히 써야한다. 더 나아가 그걸 토대로 지출 분석도 하기 위해 쓰는거다. 가계부 작성은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자산 배분에 대한 대안이다. 많은 이들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소리를 동네 슈퍼 아저씨가 계란 터질까봐하는 소리쯤으로 여긴다. 참고로 이 말은 제임스 토빈이라는 노벨상 받은 양반이 한 말이다.('토빈세', '토빈의 Q' 그 토빈임) 전문가도 가끔씩 줘 터지는 장에서 일반인이 덜 얻어 맞고 장기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자산의 배분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몇몇 고수는 집중 투자를 한다. 하지만 진짜 고수가 아닌 이상 집중 투자하면 높은 수익보다는 높은 리스크를 먼저 경험할 것이다.
그래서 갖고 있는 목돈과 월 유입되는 현금 흐름의 자산을 배분하기로 정했다. 특히 목돈의 배분이 시급했다. 주식을 처분하되 일정 부분만 그것도 시점을 나눠서 처분하기로 했다. 현재 잔고인 4,500중 3,000은 시점을 분산해서 처분해 일부는 P2P 대출채권 펀드와 메자닌 사모에 1년 6개월 간 보유하고, 나머지 일부는 단기 유동성 자산의 안정적인 상태로 대기시킨 뒤 적당한 투자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준비자금으로 비축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 1,000은 주식 형태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현금 흐름도 조정이 필요했다. 먼저 본인 소비 습관을 개선한다는 전제 하에 아주 보수적으로 추가 30정도는 무리없이 저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원래의 150에 30이 추가되어 180의 저축 재원을 마련했다. 어차피 길게 저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유동성과 안정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CMA가 좋은 대안이지만 CMA에 넣으면 자꾸 주식을 하게 된다고 하니 정형화된 상품을 가입할 필요가 있었다. 임의식이지만 신규 고객한테 500만원까지 세전 3%주는 RP 특판상품이 나와서 500만원까지는 꾸준히 여기에 적립하자고 제안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환매 수수료가 없는 공모 단기 채권형 펀드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는 소액의 연금 저축 펀드를 준비해서 노후 자금의 최소치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해야함을 역설했다. 리밸런싱은 고객이 애시당초에 원했던 투자설계 체계 확립의 방점이다. 리밸런싱은 일반인이 시장과 맞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쉬운 시스템 중 하나다. 굉장히 간단해보이지만 리밸런싱을 실시하면 수익 확정과 저가 매수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여기까지 상담을 진행하고 헤어진 뒤 IPS를 따로 발송해드렸다. 예전에는 그냥 이런 것 없이 상담하고 계약했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분명한 것이 더 좋다.
누구나 돈을 모으는데 관심은 많다. 정확히는 시스템이나 소소한 기술에 더욱 관심을 쏟는다. 그러다보니 이런 필요를 악용하는 못되먹은 인간들이 있어보이는 잔기술들로 현혹하며 사기치고 다니는데, 이에 넘어가는 피해자들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유명한 말처럼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어찌되었든 시스템은 분명 필요하다. 사람이라는 동물이 자의적으로 꾸준히 초심을 지켜나가기 힘들기에 시스템은 꼭 필요하다. 테크닉도 필요하다. 같은 노력을 투입해도 더 나은 성과를 뽑아내니까.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자신의 펀더멘털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내 지식과 소득, 영향력들을 넓혀가는 것 말이다.
언젠가 재미있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야유회 가는 날 비가 왔다는 그 기상청도 장비는 하이엔드급으로 쓴다고 한다. 그런데 인력들의 잦은 인사 이동으로 업무 숙련도가 떨어져서 예측도 틀린다는 내용이었다. 좋은 장비는 시스템일 뿐 이를 바로 해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펀더멘털이다. 만원짜리 적금 풍차돌리기 하면서 이자를 얼마 뽑을지 고민하는 사람보다는 내 급여나 지위를 위해 뭐라도 하는 사람이 부를 축적할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은가. 만원 짜리 풍차도 있고 100만원 짜리 풍차도 있다. 같은 시스템이고 같은 테크닉인데 성과는 딱 100배 차이난다.
가끔씩 투자 전문가의 영역을 욕심내는 고객들이 있다. 그들에게 전해드리는 말이 있다. 두 개의 옵션 중 하나를 굳이 내버리지 마시라고.. 풀어쓰면 임금 상승과 투자 수익을 모두 가져가라는 뜻이다. 그리고 굳이 더 우선 순위를 정하자면 자기 자신의 가치를 늘리는데 더욱 힘쓰라고 말씀드린다. 매 년 투자를 통해 자본 수익을 10%씩 늘리긴 매우 힘들다. 이것만 붙잡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매 년마다 6%씩 투자 수익을 4%씩 늘려 나가는 것이 더 발전 가능성 있고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자는 '위임'을 통해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뤄나갈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 매우 상호 보완적이다. 자신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투자 자본도 늘어나고 자본이 많다면 그 자본을 활용해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도 있으니 말이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는가?
A. 경조사 열심히 챙기는게 진짜 고객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업무로 만났으니 업무의 성과가 있어야 하고 이는 측정 가능해야 한다. 자산 관리 플로우에서 포트폴리오의 성과 평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포트폴리오 조정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성과 평가는 최소 연간 1회 실시하고 있으며, 리밸런싱은 3개월 혹은 6개월 주기로 1회씩 투자설계 편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시장 상황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급변의 시점이 있을 때 리밸런싱이 들어간다. 개인의 위험 성향을 토대로 결정된 자산의 배분비율을 지켜나가는 것이 관리라고 생각한다.
Q. 맡고 계신 자산이 제가 볼 때는 많은데, 작은 금액까지 신경쓰실 수 있나?
A. 자산관리를 맡은 입장에서 위탁 자산이 큰 편은 절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불안하신거 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없는 것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기적으로 관리해드려야 할 부분들만 짚어드린다. 루틴 때문에 시간을 많이 뺏기지는 않는다. 단, 가끔씩 시장 상황의 급변이 올 때는 동료들 모두가 굉장히 바쁘다. 폭락장에서는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든 동일하게 손실을 입는다. 당연히 누구든 동일하게 상황을 설명해드리고 솔루션을 드린다. 아무튼 분기나 반기 연간의 관리에는 크게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는 모든 고객에게든 동일한 연락을 드리니 생각보다 덜 바쁘다. 시간이 지나 위탁자산이 100억 대로 늘어나면 모를까 지금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Q. 조심스러운 질문인데 수수료가 많이 나오시는가?
A. 나중에 돈 많이 모으시면 사모 펀드 큰 거 하나 들어가시자 아시는 분들 몇 분 더 데리고.(서로 많이 웃었음) 선진국에선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판매자가 가져가는 수수료를 명확하게 써 준다. 고객이 이를 동의하며 서명한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제안드린 상품들을 판매하는 수수료 들으시면 너무 적어서 놀라실거다. 하지만 관리 잘 되고 좋은 결과가 있으면 계좌 잔고도 늘어날 것이고, 저에 대한 신뢰도 늘어나실 것이다. 경험 상 그 두 가지가 비례하더라. 아까 농담아니다. 돈 많이 모으시면 그냥 넘어가시면 안된다.(또 많이 웃었음)
A. 그거 금지어 아니었나? 보험 당연히 한다. 싫어는 하시지만 보험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누가 아는가. 말씀 안드리기로 약속드렸지만 먼저 물어보셨고 상담 다 끝났으니 말씀드린다. 그래도 실손은 꼭 갖고 계셔야 한다. 저렴한데 효율이 제일 좋은 보험이니까.. 지금 나이에 단독 실손은 2 만원도 넘지 않는다. 실손을 안드는건 현명한게 아니고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내 친구 하나 일찌감치 당뇨와서 이젠 아무 보험도 못든다. 평생 약타러 댕겨야 하는데 이제와서 후회한다. 싫어도 꼭 해야하는 일 많지 않나. 내가 아니어도 좋다. 직접 전화하셔서 가입하셔도 되고 아는 분 통해서라도 그건 꼭 하셔라.
[금융상품투자 설계] 월 수입 270만원 / 근로소득자(4대보험) / 33세 / 남성 상담 요청 드립니다.
기본 고정지출은 월세 , 보험료, 대출금, 휴대폰 사용, 가스충전 등등이 있고 생활비는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자제하고 있지만 교제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지출이 많은 편이긴 합니다.
절약을 하고 있지만 여유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편입니다. 어떻게하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총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재무설계 분야 지식답변자 이준철 AFPK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연애와 결혼직전 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말씀드려볼까합니다.
오히려 재무상담 보다는 현명한 데이트비용 지출관리 라는 답변이 맞을 것 같습니다.
부채비용 100만원 + 고정지출비용 90만원 + 월가용자금 30만원 = 220만원
데이트비용으로 50만원 정도 나가는 것 같습니다.
연애시기에 데이트비용을 너무 줄인다면 데이트때마다 불편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투는 일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데이트비용을 줄일려고 하기보다는 고정지출비용내에서 먼저 줄여보고 추가 소득창출을 시도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추후 사랑하는사람과 결혼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되는 시점에서 서로의 자산과 지출을 오픈하여 현명하게 지출관리에 돌입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이때부터는 결혼이라는 이벤트를 위해서 데이트비용도 점차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투자설계 편
친구 따라 장에 가지 마라! 2편 - 이영철의 자산관리 & 재무설계
결실의 계절 가을도 어느새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온 거리에 단풍이 곱게 물들고, 바람도 제법 쌀쌀합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곧 겨울채비를 서둘러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필자는 올 가을을 무척이나 기대해 왔습니다. 3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며 준비해온 해외 여행을 떠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3년 전 몽골과 연변지역을 다녀온 후 이번에는 중동의 화약고이자 세계 종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여행을 가기로 10명이 의기투합을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여행가기로 한 10명은 여행자금 마련을 위해 매월 10만원씩 갹출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여행을 위한 ‘여행자금 굴리기’
다음은 여행자금을 잘 굴리기 위해 누가 책임지고 관리할 것이냐가 문제였습니다. 의논하던 중 증권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필자에게 그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사실 이런 목적자금을, 그것도 공금을 운영한다는 게 무척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잠시, 크게 고민하지 않고 3년 만기 적립식 펀드투자 를 결심했습니다.
필자의 경우 적립식 펀드를 직접 만들어 판매해 본 경험이 있고, 적립식펀드에 직접 투자해 재미를 봐왔던 터라 결과를 확신하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잊어버리고 일상에 전념했습니다.
펀드선택은 신중하게 했습니다. 같은 유형의 펀드라 해도 결과는 천차만별 이거든요. 우선 국내펀드 중 자산운용사별 대표펀드와 펀드 스타일별 1, 2등 펀드를 기준으로 10개를 선별한 뒤 최근 5년간의 성과를 살펴보고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 온 ‘랜드마크펀드’로 최종 2개 를 선정했습니다.
가치주 스타일펀드 1개와 배당주 스타일펀드 1개를 선정했는데 펀드 특징을 꼼꼼히 살펴보니까 설정규모가 5,000억원 내외이고 책임운용역도 그간 변동 없이 이름을 걸고 책임운용하고 있어서 신뢰가 갔습니다. 매년 수익률은 10% 내외로 ‘정기예금 + α’ 전략에도 부합되는 안성맞춤 펀드로 판단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개의 펀드에 50%씩 반반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모두를 놀래킨 적립식 펀드의 위력
그로부터 약 3년 되는 날이 올 9월이었습니다. 9월이 되면 무조건 환매하여 여행자금으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자, 너무 놀라지 마십시요. 펀드의 누적수익률이 둘 다 25%~30%를 넘어섰습니다!!
연평균 약 10%정도가 되는 셈입니다.
정기예금 수준 이상만 되면 만족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수익률에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여행자금으로 넉넉히 지출하고도 남아 개인에게 잔여 금액을 분배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적립식 펀드투자의 유용성을 여러번 강조하고 추천했었지만 설왕설래하던 사람들이 이번 경험으로 적립식 펀드투자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며칠 지나면 우리 10명은 꿈에 그리던 성지 이스라엘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다시 3년 후 터키 여행을 준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적립식 펀드투자를 활용할 계획이고, 금액도 증액하여 15만원씩 자동이체하기로 했습니다. 회원들 개인적으로도 필자가 추천한 펀드에 목돈마련 저축 목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목돈 마련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은행 적금이나 펀드, 심지어 부동산이나 실물자산에 투자할 때 멀리보고 묻어두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 합니다. 확신하고 시작했다면 인내를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만 합니다.
물론 묻어두기 전략이 절대적인 법칙이 될 수는 없지만 많은 경우 평정심을 투자설계 편 가지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시장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타고 머리를 써서 요리조리 투자하는 방식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투자 전문가도 아닌 일반투자자가 시장을 정확히 읽고 전략을 짜서 적시에 대응해 투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가장 큰 병폐중의 하나가 투자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품에 가입한 후 기대하는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거나 시장상황이 불안하다 생각되면 쉽게 해지하거나 적립을 중단해 버립니다. 조급증으로 단기시황에 일희일비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그냥 가만히 놔두고 기다렸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오히려 더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먼저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 무엇보다 자기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과 투자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면 원금 손실이 없는 확정금리상품에 복리 투자 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고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 본 경험도 있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펀드를 선별하여 3년 이상 적립식투자 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펀드 적립식투자를 했는데 만족스러운 성과가 나지 않았다면 좀더 투자기간을 늘려 환매에 유리한 시점이 왔을 때 실현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오르는 기간보다 내리거나 횡보하는 기간이 훨씬 오래입니다. 그래서 적립식 투자가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말(言) 같이 쉽지는 않겠지만 시간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접근하면 투자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결실의 계절, 투자에 만족스런 결과를 거두셨는지요?
매번 투자에 실망하셨다면, 지금이라도 적립식 투자를 시작해 보십시오.
믿고. 확신하고, 시간에 투자 투자설계 편 해 봅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시장(Index)를 추종하면서도 투자자의 개별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을 최적화하는 투자기법이 부상하고 있다. 바로 ‘다이렉트 인덱싱’이다.
2021년 6월에 발표한 모건 스탠리의 올리버와이먼 자료에 의하면 다이렉트 인덱싱을 제공하는 투자자 자문규모는 2018년 1,300억달러, 2019년 2,700억달러, 2020년에는 3,500억달러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는 1조 5,000억달러의 자산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ETF 시장이 급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최근 미국시장에서는 ‘다이렉트 인덱싱’이 주목받고 있다.
다이렉트 인 덱싱은, 시장 지수(Index)를 추종하면서도 인공지능(AI)을활용해 투자자의 개별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을 최적화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스포크 인덱싱(Bespoke Indexing)’으로도 불린다. 즉, 펀드나 ETF의 장점은 취하면서 그보다 더 투자자에게 맞게 종목과 비중을 맞춤설계해 ETF처럼 운용하는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본적으로 패시브 운용을 지향한다. 이 때문에 거래 비용은 액티브 운용 대비 저렴한 편이다. 또한 개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하다 보니 불필요한 거래를 최소화해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일반 ETF와 비교해 투자자의 자율성, 투자자의 통제권, 투자자의 절세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다이렉트 인덱싱’의 장점이다.
특히 맞춤설계가 고액 자산가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사의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나만의 ETF를 설계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을 맞춤설계 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외형상 패시브 운용을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내용은 맞춤설계를 위한 액티브 운용에 가까운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목적과 성향에 맞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세금 절감을 위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운용상 과도한 비용으로 수익에 손실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이렉트 인덱싱은 액티브 ETF를 좋은 말로 포장한 거 같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액티브 ETF라는 말에 그대로 담긴, 액티브 리스크(active risks)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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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서학개미들이 좋아하는 ETF 중 하나인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QQQ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안에는 애플의 비중이 11~12% 정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 애플에 직접 투자하고 있을 경우 리스크 분산, 수수료 절감 등의 이유로 QQQ에서 애플 주식만 제외한 후 자신에게 맞춘 인덱스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면 된다.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자신만의 가치 반영으로 인덱스 투자와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 다이렉트 인덱싱의 핵심이다. 그래서 다이렉트 인덱싱은 세미패시브 ETF 투자라고 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주식으로 번 돈에 대한 세금을 매길 때, 수익과 손실을 합산해 적용하는 손익통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는 절세를 위한 자전매매를 방지하고자 ‘wash sale rule’을 통해 주식을 매도하고 30일 이내 다시 살 경우 절세를 인정하지 않는 규정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 종목을 통해 손실을 확정했다면 이와 가장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는 펩시라는 종목을 대체 매수하는 등 다이렉트 인덱싱 기술은 손실 확정 후 ‘wash sale rule’에 저촉되지 않는 주식을 찾아내 자동으로 매수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절세 효과를 통해 연간 1~2%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세금 역시 현재는 손익통산이 적용되지 않지만, 2023년부터는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통합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절세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점차 다이렉트 인덱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여러 가지 제도적 변화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S&P500 ETF’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신발, 소품 등 자신의 물건도 커스터마이징(맞춤설계)하는 경우가 많은 요즘, 금융투자 역시 커스터마이징이 상승 트렌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초년생 돈 관리,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2편 –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무설계 노하우
여러분은 ‘지금 내게 맞는’ 방향으로 돈 관리를 하고 계신가요? 금융・재테크 콘텐츠 유튜버이자 「빚부터 갚아라」 저자인 오상열 의 칼럼 시리즈 는 돈과 재테크에 대한 탄탄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재무설계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첫 출근길, 첫 월급, 첫 적금.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두근거리는 말들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학생일 때는 불규칙하던 수입이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기 때문일 겁니다.
매월 규칙적으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꾸준히 돈을 관리해 온 경험이 없는 분들도 쉽게 시작하실 수 있도록, 사회초년생 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부터 꼭 기억해두면 좋은 재무설계 방법 두 가지까지 알려드리려 합니다. 시작해 볼까요?
사회초년생 재무설계, 왜 꼭 필요할까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안전지대 (Safety Zone) 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보장되는 ‘경제적 안전지대’, 집단 내 한 명의 일원으로서 가치를 증명할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회적 안전지대’,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을 위한 안전지대’까지 세 단계인데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안전지대가 튼튼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경제적 안전지대’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과 ‘돈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요. 사회초년생 때 시작하는 ‘재무설계’는 건물을 지을 때 맨 처음 하는 ‘기초 공사’와도 같습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사회초년생 투자설계 편 돈 관리 두 가지 노하우를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나. 내가 쓰는 돈과 모아야 하는 돈 구분하기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달 지출하는 비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고정지출’ 과 ‘변동지출’ 인데요. 고정지출에 해당되는 비용은 교통비, 식비, 공과금 등 생활비이고 변동지출에 해당되는 비용은 경조사비, 여행비, 유흥비 등을 말합니다. 보험에 가입하셨거나 매월 적금을 넣으시는 분들은 보험료, 적금 등이 고정지출에 포함될 수 있어요. 만일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틈틈히 하시는 분이라면 투자 자금이 변동지출에 해당될 수도 있고요.
여기서 좀더 깊이 살펴보면요, 지출이라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 항목이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보험료, 적금, 투자 자금 등인데요. 보통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목돈은 내집 마련을 위한 주택마련자금과 결혼 자금, 두 가지 정도일 겁니다. 자동차 구입 계획이 있다면, 신차 구입을 위한 돈도 필요하겠죠. 더 멀리 봤을 때에는 노후자금도 필요하고, 추후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부양자금도 필요할 겁니다.
이렇게 인생 전반에 걸쳐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목돈’을 위해, 오랜 기간 ‘저축’ 과 ‘투자’ 를 지속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경제 활동을 더 잘 하기 위해 재무설계가 꼭 필요하고요.
tip. 돈의 흐름 살펴보기 💸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들어오는 돈이 통장에 찍히는 내역을 보면, ‘이자’나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돈도 있습니다. 예금이나 적금 등 돈을 모아두는, 저축 목적의 금융 상품에 돈을 넣어둔 후 그에 대한 대가로 받는 돈, 주식이나 펀드 등 자산을 더 늘리기 위한, 투자 목적의 금융 상품에 돈을 넣어둔 대가로 받는 돈을 말하는데요.
어디서, 어떤 이유로 돈이 들어왔는지 ‘꾸준히’ 살펴보는 일을, “현금 흐름(Cash Flow)을 살펴본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으로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시기인 사회초년생 때부터 이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 돈 관리 방법으로 꼭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통장쪼개기’ 입니다. 돈 관리를 잘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돈에 ‘이름표’를 붙이는 방식인데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멈추지 않고 몇 달만 해보면 익숙해질 겁니다.
수입은 정기적인 수입과 비정기적인 수입으로 나뉩니다. 정기적인 수입은 직장인의 경우 ‘월급’이겠죠? 보통 직장인들은 ‘급여 통장’ 이 있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을 관리하기 위한 시작점이 돼요.
비정기 수입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상여금(보너스), 용돈 등 예상치 않게 들어오는 돈을 말합니다.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비상금 통장’ 에 별도로 모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기치 않은 돈이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길 때 혹은 가족행사, 휴가, 기념일 등에 지출해야 할 돈을 위해 미리 모아두는 것이지요.
상여금을 받지 않거나, 비정기 수입이 전혀 없는 분들은 급여의 5~10% 정도를 비상금 통장에 넣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3) 저축, 보험료, 대출상환, 투자 통장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통장들입니다. 적금, 보험료 등을 납부하기도 하고, 학자금, 전세금 대출 등 대출금이 있을 경우 원리금을 갚아야 하기도 합니다. 돈을 더 불리기 위해 투자를 하기도 할거고요.
여기에 월급의 50%를 배분해 봅시다. ‘적금 통장’ 에 20%, ‘보험료 납부 위한 통장’ 에 10%, ‘대출상환 통장’ 에 10%, ‘투자 통장’ 에 10% 정도 넣기를 추천드리고요. 투자보다 적금을 더 선호하는 분들은 투자 통장 대신 적금 통장에 30%를 배분하면 됩니다.
* 보험료, 대출상환, 투자설계 편 투자 통장 등은 꼭 개별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몇 %씩 분류할지에 대해서만 정해두고, 한 개 통장에서 적절히 관리하셔도 돼요.
이렇게 모두 배분하고 남은 50%를 ‘생활비 통장’ 에 넣습니다. 평소 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식비, 교통비, 통신비, 공과금 등을 생활비 통장에서 해결하면 되겠죠.
통장쪼개기에서, 왜 생활비 통장이 마지막일까요? 쓰는 돈보다 모으는 돈을 먼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쓰는 돈이 모으는 돈보다 많으면 적자가 됩니다. 적자가 되면 생활비가 부족할거고, 돈을 빌리게 되겠죠. 남의 돈을 쓰는 대가로 이자를 내야 하는데, 제때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신용불량자는 더이상 돈을 빌릴 수도 없게 돼요. 돈 때문에 생활이 망가지는거죠.
돈이 내 주인이 되게 하면 안 됩니다. 내가 돈의 주인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시기에 사회초년생 돈 관리 방법을 잘 익히고, 미리 돈과 관련된 좋은 습관을 만들어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이 습관이 거미줄같이 얇아서 금방 끊어질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걱정 마세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끊어지지 않는, 아주 단단한 동아줄이 되어 있을 겁니다.
똑똑한 돈 관리의 시작, 통장 쪼개기
이제 한 번에 관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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