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2.07.21 21:10 / 수정 2022.07.21 22:16
[앵커]
법인세를 내리면 기업의 투자여력이 커지고 소득세를 내리면 개인이 쓸 돈이 많아집니다. 기업은 투자를 늘리고, 개인은 소비를 늘리게 되니까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게 정부의 계산입니다.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세는 낮추고 양도세 기준도 크게 높이기로 했습니다.
기업과 금융관련 세금 제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선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회사 법인세 최고 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합니다.
2017년 신설된 25% 구간을 없애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매출액 3000억원 이하 중소·중견기업은 과세표준 5억원까지 가장 낮은 10% 세율을 매깁니다.
기업의 상속재산 공제한도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늘리고, 대상 범위도 연매출 1조원 미만 기업으로 확대했습니다.
기업을 상속받은 주식시장 사람이 양도, 상속, 양도하는 시점까지 상속세를 유예하는 제도도 신설됩니다.
상속세 부담 탓에 가업을 잇지 못하는 경우를 없애겠다는 의도입니다.
법인은 3조 4000억원 줄어드는 개인보다 두 배 많은 6조5000억원의 감세 혜택을 받습니다.
그만큼 경제 선순환에 기업의 역할이 크다고 본겁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통계로 보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3%p 법인세율을 인하 했는데, 2년 후에 GDP 성장률이 두 배로 뛰었어요."
상반기 신규 상장사, 스팩·리츠·코넥스 제외 30곳
KB증권, LG엔솔 단독 주관 수수료이익 210억원
'IPO 전통 강자' NH, 대어 실종에 주관 3건 그쳐
증권가 "하반기 쏘카·컬리 등 대어 출격 큰 기대"
올해 상반기 주요국 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얼어붙자 기업공개(IPO) 시장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IPO 시장에서는 총 50개 종목이 새로 상장해 약 14조원의 공모자금을 끌어모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12조75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제 공모액은 9000억원에 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30일 기준) IPO에 나선 종목은 총 50개로 집계됐다. 이 중 코넥스·스팩·리츠 등을 제외한 새내기주는 총 30개다. 전체 신규 상장 종목 수는 지난해 상반기(49개)와 비슷했지만 신규상장 수는 10개 감소했다.
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은 증시불황으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줄줄이 이어졌다. 이에 선두를 달리던 '빅3'(NH·미래·한국투자증권)의 IPO 실적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KB증권, LG엔솔 상장으로 전통 강자 제쳐…상반기 IPO 실적 '선두'
KB증권은 상반기 IPO 시장에서 공모 규모 12조7500억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당초 올 상반기 증시 입성을 준비하던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루면서 1분기에 진행된 LG엔솔 상장 주관이 순위를 결정지었다.
KB증권은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도 LG엔솔 등 조 단위 기업을 비롯해 중·소형 딜을 꾸준히 주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IPO 시장의 전통 강자로 꼽히던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뛰어넘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들어 주식시장 상반기까지 증시에 입성한 상장기업(스팩·리츠·코넥스 제외) 30개 가운데 총 4개 기업의 상장을 주선했다. 주관 건수는 적지만 KB증권이 인수대가로 거둬들인 수수료는 약 210억에 달한다. KB증권은 연내 IPO가 예정된 '소부장 대어' 더블유씨피의 상장 주선까지 합하면 올해 IPO 성과가 더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목별 수수료 수익은 대표주관으로 참여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196억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청담글로벌(6억6000만원), 스톤브릿지벤처스(4억9000만원), 지투파워(1억8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잇는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만 9개 기업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일로보틱스(8억8580만원)·대명에너지(6억5625만원)·보로노이(21억2000만원) 등 중·소형급 IPO를 추진해 약 6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기업공개를 주관했으나 조 단위의 대형 딜 부재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5개의 기업의 대표 주관을 맡으면서 60억8000만원의 인수 수수료를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나래나노텍(16억5750만원)·포바이포(13억9859만원)·보로노이(10억6000만원) 등 굵직한 IPO를 주관하며 60억원대 인수 대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8억925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추가로 거뒀다.
◇발등에 불 떨어진 NH…ECM부문 인사 전면교체
'IPO 명가'로 불려온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대어급 기업들은 증시 급락에 줄줄이 상장 철회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공동 대표주관을 맡은 SK쉴더스와 주식시장 원스토어가 돌연 기업공개를 철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상장 주관을 맡으면서 SK그룹과의 연을 이어왔지만 잇따른 상장 연기로 맥마저 끊겼다.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두 회사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각각 최대 1.5%, 1.1%에 주식시장 해당하는 인수 수수료를 챙길 예정이었다. 원스토어의 인수 수량(279만7200주)에 따른 NH투자증권의 인수대가는 최대 18억4000만원, SK쉴더스에 대한 수수료는 최대 30억1000만원으로 예상됐다.
두 기업의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됐을 경우 NH투자증권이 받는 인수 수수료는 총 48억5000만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은 주식시장 위축을 비롯해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상장 철회 입장을 밝혔고, NH투자증권은 약 5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눈앞에서 놓쳤다.
연이은 상장철회에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의 IPO 성적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상장 주관 기업 13건, 공모금액 1조3175억원을 기록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20년 9건·2조1182억원 ▲2021년 11건·3조7439억원 ▲2022년 상반기 3건·1615억원 등이다.
NH투자증권은 저조한 IPO 성적에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부서장을 전격 교체했다. ECM 부서장에는 1부 김기환 부장, 2부 곽형서 부장, 3부 윤종윤 부장 등이 새롭게 선임됐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이번 인사를 통해 'IPO 명가' 타이틀을 회복하고 하반기 기업공개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신규상장 30개 중 16개 종목, 수익률 '선방'
올해 상반기 새내기주 가운데 13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체 30개(스팩‧리츠 제외) 중 16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유일로보틱스 ▲지투파워 ▲오토앤 ▲퓨런티어 ▲아셈스 ▲가온칩스 ▲세아메카닉스 ▲청담글로벌 ▲공구우먼 등이다.
특히 유일로보틱스와 지투파워, 오토앤은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며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121.50%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투파워와 오토앤도 공모가 대비 각각 121.34%, 112.26%의 수익률을 기록해, 공모가의 2배가 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상반기 상장 종목 중 절반가량은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은 총 14개로 ▲인카금융서비스 ▲나래나노텍 ▲케이옥션 ▲이지트로닉스 ▲위니아에이드 ▲애드바이오텍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다.
이 가운데 인카금융서비스와 나래나노텍, 케이옥션의 현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59% 떨어져 공모가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나래나노텍과 케이옥션도 각각 49.37%, 48.25% 하락했다.
◇하반기 'IPO 대어' 출격…시장 활기 찾을까
올해 상반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과 주식시장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불안한 증시상황에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상장 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며 쏘카, 현대오일뱅크, 케이뱅크 등 조 단위를 웃도는 기업들이 공모 절차를 추진하면서 침체됐던 IPO 시장 분위기가 생기를 찾을 전망이다.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거래소에 예심을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에 상장 예비 심사에 통과했다. 지난 2012년과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중도에 철회한 바 있다. 증권가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 가치를 8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3조원 수준으로 오는 8월 1~2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어 8~9일 일반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쏘카는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는 오는 9~10월 상장예비심사를 승인 받은 후 기관 수요 주식시장 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를 최소 6조원에서 최대 8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기업인 컬리(마켓컬리)는 최근 상장 심사에 걸림돌이었던 재무적 투자자(FI)의 의무 보유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의 요구에 컬리가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IPO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공모가를 낮춰 IPO를 재추진하는 사례도 있고 바이오 업계도 다소 회복세를 보여 하반기 투자 다양성이 확대될 주식시장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를 줄여 상장에 재도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연내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이프릴바이오와 의료 AI 주식시장 주식시장 기업 루닛의 상장이 승인되며 자금 조달 시장 내에서 바이오 업계의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주춤했던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하반기 기업 공개는 보다 활발해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LG엔솔 처럼 쏘카,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IPO가 진행되는 경우 시중 유동성 쏠림으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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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에 웃은 4대 금융…증권 계열사들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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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2.07.23 16:00 기사입력 2022.07.23 16:00
非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 주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증권 자회사 실적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최소 연말, 길게는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증권 계열사들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금융그룹의 증권 자회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50% 가량 줄었다. KB증권은 주식시장 51.4% 줄어든 1820억원, 신한금융투자는 41.4% 감소한 1891억원, 하나증권은 49.6% 줄어든 1391억원에 머물렀다.
KB금융은 이와 관련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 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세일즈앤트레이딩(S&T)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도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증권수탁수수료도 줄었다"면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금융지주사의 증권 주식시장 자회사들은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거듭해 왔다. 자연스레 그룹 내 비(非)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5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각 사별로 0.8~9.2%포인트(p)씩 늘었다.
이와 같았던 증권 계열사들이 부진한 주식시장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증권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3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KOSPI) 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2393.14로 전년 고점 대비 약 27% 하락했다. 투자심리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주식매수 대기자금 성격을 지닌 고객예타금 잔고는 약 56조원으로 연초(약 71조원) 대비 약 21% 줄었다.
금융권에선 이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주식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IB부문, 자산관리부문은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주식거래량 위축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은 금리 변화에 따라 머니 무브가 나타나며 실적에 영향을 받는 업종으"이라며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고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위탁매매부문의 위축과 운용손실 확대로 인한 수익성 저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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