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5월 15일 창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우대 적용 단리 기준) 상단은 각각 3.30%, 4.60% 수준이다.
이는 지난 13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 이뤄진 은행권의 수신 금리 인상이 반영된 결과다. 5개 시중은행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9%p 올린 바 있다.
이에 지방은행들도 잇달아 수신금리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80%p 인상한다고 밝혔다. 적금 상품은 0.40%p에서 최대 0.80%p, 예금 상품은 0.25%p에서 최대 0.60% 올리는 것이다.
앞서 BNK경남은행은 지난 한국증권금융 6월2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45% 인상했다. 정기예금, 마니마니정기예금, 주택청약예금 등 거치식예금 7종과 정기적금(고객님 감사합니다), 마니마니자유적금, 행복DREAM적금 등 적립식예금 19종은 0.25%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올 연말까지 계속 올라 2.75~3.00%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적금 금리도 이를 좇아 연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예·적금에 가입할 때는 납입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은 상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가입 후 금리가 또 오른다고 하더라도, 금방 만기가 돌아오면 이자수익을 받은 뒤 다른 상품에 새로 가입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뛰면서 서민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약 12년 만에 6%를 넘어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만기)는 현재 연 4.010~6.208% 수준이다. 6월24일(3.950~5.771%)과 비교해 불과 20일 사이 하단이 0.420%p, 한국증권금융 상단이 0.437%p 올랐고 작년 말(3.390~4.799%)보다는 상·하단이 각 0.620%p, 1.481%p나 뛰었다.
이처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은 무엇보다 코픽스(COFIX)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체로 전세자금대출을 변동금리로 많이 취급하고 이 대출이 따르는 지표금리는 코픽스인 경우가 많은데, 지난 16일 0.40%p나 한꺼번에 뛰는 등 코픽스가 치솟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6%대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5~6% 수준이었던 2010년 이후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코픽스가 갑자기 많이 오르면서 3%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다. 석현주기자
EDAILY 증권뉴스
31일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71기(2020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신임 사장 선임 및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윤 신임 사장은 오는 1월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윤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옛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각종 국내외 금융정책을 담당했다. 금융산업정책, 기업구조조정, 서민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금융시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증권금융은 “최근 국내 외 금융 변동성이 확대되고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금융혁신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신임 윤 사장은 자본시장 유동성 지원 및 투자자보호라는 증권금융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해 증권금융의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증권금융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2020회계연도 말 기준 총자산 60조9793억원, 당기순이익 262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2019회계연도엔 각각 49조8698억원, 1562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배당총액 역시 지난해 748억원으로, 재작년 476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다만 배당성향은 2019년 30.5%에서 지난해 28.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배당률 역시 14%에서 11%로 줄었다. 영업실적 및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수 증가(6800만주→1억3600만주) 등을 감안해 배당률을 11%(주당 550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한국증권금융
증권금융은 영업보고를 통해 2021회계연도에는 ‘자본시장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혁신역량 제고’를 경영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 △그동안 이룬 외적 성장에 부합하는 내실 있는 성장의 토대를 마련 △격변하는 금융시장의 트랜드를 읽고 미래를 대비 등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증권금융 측은 “향후 시장 충격 가능성에 대비하여, 증권시장 적시 지원체계 유지 및 투자자예탁금의 안정적 관리 노력하고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해 시장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탓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금융투자업계가 한숨 돌리게 됐다. 시장내 유동성 공급자를 맡아온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이 대규모 증자를 통해 대출 여력을 늘리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체력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61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운영자금 마련을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9000원으로 현 주당가치(1만5295원)에 41.16%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액면가 5000원)는 보통주 6800만주로 내달 15~16일 우리사주조합에 5%(340만주)를 우선 배정한 후 주주명부 폐쇄직전인 오는 11월 10일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기존주주에게 소유주식 1주당 0.95주가 배정된다.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결과 발생하는 실권주 및 단수주는 이사회 결의에 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증자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업계에서는 증권금융의 증자가 지난 2000년 1800억원을 증자한 이후 20년만에 한국증권금융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장내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식시장 변동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겪은 유동성 위기를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증권금융은 증권 관련 예탁금을 보관·관리하고 이를 활용해 증권사에 대출 등 금융을 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 금융기관들이 주식을 발행하거나 유통할 때에 단기자금이 필요할 경우 한국증권금융이 자금을 대출해주기도 한다.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주식대차 등 업무를 맡는다. 금융사들의 은행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출자해 모든 주주는 금융기관이 차지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올들어 코로나 19 한국증권금융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이 이어지며 불거진 유동성 위기 속에 역할론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 안정적 유동성 여력을 확보하는 만큼 '흑자도산' 등의 위험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편, 증권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 당시 증권사들의 자금 수요가 많았는데, 현재 여신 한도에 대해 시장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증권금융의 자본금을 쌓기 위해 증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은 조달한 자금 중 3900억원을 신용융자, 증권담보대출, IB금융 등 대기관 여신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고객들에 대해서도 일반담보대출과 우리사주지원대출을 확대한다. 또한 채권, 단기자금 운용 등을 통한 유동성 관리를 위해 약 206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 주주와 증자에 대한 충분한 합의를 거친 것으로 판단돼 주주 실권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기대했다. 증권금융의 주주는 한국거래소(11.35%), 우리은행(7.81%), 하나은행(6.98%), NH투자증권(6.17%), 산업은행(5.19%), 한국예탁결제원(2.59%) 등이다.
한국증권금융, 유상증자 미달…청약경쟁률 90%
한국증권금융의 유상증자가 90% 수준의 청약경쟁률로 마무리됐다. 지방은행, 소형 증권사 등 주요 주주가 불참한 결과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5일부터 16일 양일간 우리사주조합과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총 6,800만주 모집에 6,120만1,629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당초 모집 예정금액(6,120억원)에 611억원 가량 미달한 5,508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물량의 5%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사전 청약에서 대부분 주문했지만, 지방 은행과 소형 증권사 몇 곳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대부분이 참여한 가운데 일부 지방 은행과 소형 증권사 몇몇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청약률 100%는 아니지만, 예상보다 잘 진행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0월 6,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국증권금융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한국증권금융 증권시장 자금 공급과 수익자산 확대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신용융자, 증권담보대출, IB금융 등 기관 여신 확대에 3,900억원, 일반담보대출과 우리사주 지원 대출 등 고객 여신 확대에 160억원, 채권과 단기자금 운용 등 유동성 관리와 여유자금 운용으로 2,060억원을 쓸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6,800만주이며 주당 발행가는 9,000원이다.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한 1주당 가치는 1만5,295원으로 평가됐으며, 할인율 41.16%를 적용해 유상 신주 발행가를 정했다. 구주 1주당 배정주식은 0.95주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우리사주조합(5%)과 구주주(95%)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이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잔여 물량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오는 21일 제3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사진=대한금융신문)
2022년 7월 13일 17:20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히 한국증권금융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 낙폭에 따른 실적 감소로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베트남 시장에 앞다퉈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박현주 회장을 필두로 베트남법인에서 온라인 계좌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인 메리타임증권의 지분 99.4%를 인수하고 베트남법인(KBSV)을 세운 KB증권은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현지법인인 KBSV에 올 1분기말 기준 883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100% 지분인수를 통해 베트남법인(NHSV)을 출범했다. 이후 올해 6월 하노이 지점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현지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최대 인터넷 은행인 티모(Timo)와 협업으로 ‘모바일 기반 비대면 계좌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6월 정일문 사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개방형펀드, ETF, 투자신탁 등의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나섰다.
국내 증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베트남 시장은 인구가 많고 잠재력이 풍부해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베트남 증시의 VN지수 역시 거침없는 상승세로 지난해 사상 첫 1500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빠르게 발전, 증권사의 신사업 확장에 적합한 금융시장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현금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도 한국증권금융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진출과 디지털시장의 확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베트남 현지에서 2030세대의 디지털 모바일 거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베트남 시장은 증권사의 디지털금융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증권사의 수출이 어렵다’는 국내 증권업의 한계를 시험하는데 의미를 가진다”며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증가한 국내 투자자들에게 선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던 한국증권금융 증권사들이 베트남 등 해외 금융시장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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